본문 바로가기

미국주식 종목분석

그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금리가 인하되면 자산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것 같냐는 질문이죠.

반응형

오건영님 시장리뷰 ㅣ 지난 주말 에세이에서는 중국의 통화 정책 변화에 대한 말씀을 전해드렸습니다.

중국인민은행장의 발언이 최근 상당한 의미를 준다고 보는데요… 여러 개의 기준금리를 운용하고 있는 중국인데요… MLF나 LPR보다는 이제 7일 초단기 금리에 비중을 많이 두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선진국 중앙은행의 금리 시스템을 보면요… 초단기 금리를 올리고 내리고 하면서 전체 금리 커브를 조절하죠… 초장기부터 신용도가 낮은 금리까지 함께 조절을 하는 역할을 통화량이 아닌 금!리!...즉 돈의 가격을 기준으로 해서 운용하고 있습니다. 중국도 이를 따라가려는 듯한 모습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습니다. 이 얘기는 금주 주말 에세이 등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어드리겠습니다. 매우 중요한 얘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금리가 인하되면 자산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것 같냐는 질문이죠. 공식적인 답은 “모른다”입니다. 네.. 어떤 상황의 금리 인하인지를 알 수 없기 때문이죠. 금리가 인하되면 자산 시장에는 도움이 된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첫째, 금리의 인하 속도보다 성장이 무너지는 속도가 더 빠르다면 이 경우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자산 가격이 크게 흔들리게 됩니다. 둘째, 금리 인하 시점의 자산 가격의 밸류에이션, 즉 가격 레벨을 볼 필요가 있죠. 하늘에 높게 떠있다면 이걸 받쳐내는데 더 많은 힘이 필요하겠죠. 즉, 너무 비싼 가격까지 올라갔다면 그 레벨에서 이를 더 치고 올라가게 하는데 더 강한 금리 인하가 필요할 겁니다. 그런데… 깔짝 한 두번의 금리 인하.. 혹은 시장의 기대보다 약한 금리 인하가 나타나면 어떻게 될까요? 되려 자산 시장에는 불안 요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성장의 둔화가 본격화될 것을 대비해서 미리 예방주사를 놓아주는 금리 인하라면 2019년의 사례처럼 자산 시장에 제대로 불을 지펴줄 수 있죠. 그리고 인플레이션이 안정이 되면서 과도하게 높았던 금리를 천천히… 그것도 선제적으로 여러 차례 낮추는 것이라면… 그렇게 하면서 성장의 부스트업이 이루어진다면 이보다 아름다운 금리 인하는 없을 겁니다.

지금 금리 인하가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이 나오는 이유는.. 이번 금리 인하가 어느 케이스에 해당되는지가 궁금하기 때문일 겁니다. 저는 인플레이션과 자산 가격 그 자체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2주 전 에세이에서 여러 개의 중립금리를 말씀드렸던 바 있죠. 실물 경제의 중립금리가 5%라고 가정해봅니다. 5%를 넘으면 실물 경제는 빠르게 식기 시작하겠죠. 그럼 실물 경제를 보면 현재의 5.5%기준금리를 낮춰줘야 정상일 겁니다.

그런데요.. 빅테크의 중립금리는 어떨까요? 실물경제보다 탄탄한 체력을 갖추고 있으니 중립금리가 더 높지 않을까요? 이들의 중립금리가 예를 들어 6%라고 본다면 현재의 5.5%기준금리도 상당히 낮은 걸 겁니다. 그럼 빅테크를 보면 금리를 보다 인상해야 할 것이고… 실물 경제를 보면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겁니다. 여러분이 연준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답은 이미 나와있죠. 그래서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려는 겁니다. 그럼 실물 경제는 한숨을 쉴 수 있을 것이구요… 빅테크는?? 네.. 미소를 제대로 짓게 되겠죠. 그게 지금의 빅테크 자산 가격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는 요인이 되겠죠.  

빅테크가 제대로 달구어지면… 그리고 빅테크보다도 연준이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는 미국의 주택 시장이 보다 뜨겁게 달구어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요? 금리 인하를 하더라도 이들 자산 가격의 과열… 그리고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발 위험 때문에 후속 금리 인하에는 보다 신중해지지 않을까요? 만약… 시장이 원하는 것보다는 늦게, 그리고 시장이 원하는 것보다는 적게 금리 인하를 한다면…… 강력한 후속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시장은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요. 네.. 그래서 자산 가격 그 자체에 달려있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학생들을 겁나 갈구는 선생님이 있습니다. 1개월 째 군기를 잡고 있으니 학생들이 힘겨워하죠.. 다른 반 선생님이 묻습니다. “김선생.. 언제까지 그렇게 애들 군기 잡으려고 해??”라구요… 여기에 대해서… “7월 31일까지입니다.. 8월 31일 까지입니다… 추석 연휴까지입니다.. 연말까지입니다..”라는 답은 모두 넌센스입니다. 학생들이 정신차릴 때까지… 그 때까지 해야죠.. 연준의 금리 인하.. 한두차례의 기준금리 인하가 나온 이후의 시장 반응… 이 반응이 후속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형성하게 할 것이구요.. 여기서 자산 가격의 중기적인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산 가격의 상승 / 하락이 인플레이션과 연계되면요… 참 골치 아파집니다. 파월 의장과 연준의 오락가락 행보가… 경기 침체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오락가락 시그널이 시장에는 하나의 왜곡 요인이 될 수 있죠. 금리 인하 이후의 자산 가격 흐름… 상당한 고차방정식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