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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Stock Story[2024]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고있죠. 저는 계속해서 이 프레임을 미국 성장 둔화 속에서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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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님도 이제는 슬슬 침체를 좀더 예상하시나봅니다

물론 완전 그렇다 라는 표현은 안하시지만 뉘앙스가 우려스러워하는게 보여지네요

으음... 그럼 GDP가 예상보다 더 빠질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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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님 리뷰 ㅣ 지난 3 거래일 연속으로 시장에서 간헐적으로 나타났던 현상에 잠시 주목해봅니다. 지난 주 금요일부터 장 중반에 일시적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 나타났었죠. 그와 동시에 나타나는 대표적인 그림은요… 미국 국채 금리가 빠르게 하락합니다.

그리고 엔 강세와 맞물려 위안화, 유로화, 원화 할 것 없이 함께 강세를 보였다는 것이죠. 그리고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서고있죠. 저는 계속해서 이 프레임을 미국 성장 둔화 속에서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또 엔캐리 타령인가.. 라는 생각이 드실 수 있는데요.. 엔 캐리는 하나의 현상입니다. 기저에 원인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죠. 그 근원이 바로 미국의 성장 둔화 우려입니다.

워낙 오랜 기간 예외적으로 탄탄한 성장을 이어왔던 만큼 그런 강한 흐름에서 미국 경제를 바라보는 시장의 우려… 이게 생각보다 큰 영향을 미치는 듯 하네요. 오늘 새벽에는 그런 흐름이 조금 더 강하게 나타났습니다. 달러엔 환율은 다시금 145엔 수준으로 되돌려졌구요(오늘 일본 증시 만만치 않겠네요 T.T)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다시금 3.9%선 밑으로 흘러내렸습니다.

그리고 유로화 강세에 밀려나가면서 달러 인덱스는 101포인트 초반까지 밀렸죠. 거의 지난 1년 최저치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미국의 금리 인하 확률이 높아져서 그런가… 살짝 미동은 있었지만.. 이게 시장을 추동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그보다는 기저에 깔려있는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계속해서 작용하고 있는 거죠.

정확하게는 지금은 침체가 아니지만… 그런 침체의 기운이 짙어지고 있는 거 아니냐는 것… 이게 핵심인 듯 합니다. 왜냐하면.. 시장은 지금이 아닌 미래를 반영하니까요.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잠시 보시죠. 흥미로운 공통점이 관찰되는데요.. 우선 매나 비둘기 할 것 없이 모두 9월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상당한 시그널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금리 인하를 할 때이다.. 라고 말하는 비둘기파와… 금리 인하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매파의 발언 농도는 살짝 갈리기는 하지만.. 이 둘이 거의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것이죠. 그리고 시장이 은근히 기대하는 50bp인하에 대해서는 비둘기파는 침묵(크음~~ 하면서 암 얘기 안하는 거죠)… 매파는 부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 얘기인 즉슨… 9월 인하에 대한 컨센은 강하지만… 이후의 추가 인하 페이스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라지고 있음을 말하겠죠. 이 뷰의 갈라짐은 이번 주에 발표될 미국의 FOMC 의사록과 잭슨홀 연설에서 조금 더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뷰가 갈리더라도 결국 금리 인하로 대동단결은 맞는데 좋은 것 아닌가… 네.. 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반대편의 해석도 가능하죠. 전일 연준 매파의 거두라고 할 수 있는 카시카리 역시 9월 금리 인하 논의가 적절함을 언급했죠. 강성 매파가 꺾였구나.. 라는 생각이 팍 들게 합니다. 그런데요.. 여기서 잠시 카시카리에 대해 말씀드리면요… 이 분은 08년 금융 위기 당시 행크 폴슨과 버냉키, 그리고 가이스너 등과 함께 당시의 파국을 헤쳐나갈 때 함께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상당히 유연하죠.. 지금은 강성 매파로 보이지만… 20~21년에는 엄청난 왕비둘기.. 정말 이 분이 연설한다고 하면 다들 얼굴에 미소를 띄고 주식을 사게 해주시는.. 그런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21년 말부터 화악 돌아서서요.. 이제는 강성 매파의 거두로 자리잡았죠. 약간 이렇게 화악 화악 바꾸시는 분 중 대표가 바로 불라드라고 할 수 있죠. 예전 세인트루이스 총재인데요.. 슈퍼 비둘기..에서 갑자기 강성 매파의 거두로 전환하셨던 전적이 있습니다.

갑자기 이 사람들의 레쥬메를 말씀드리는 이유는요… 이런 매파들이 하나하나 돌아서고 있다는 것이죠. 금리 인상을 더 해야한다고 말했던 구루들이 하나씩 돌아서는데… 가장 빨리 돌아선 사람이 바로 불라드입니다. 지난 2월에 등장해서 3월 금리 인하도 적절하다고 했었죠. 그리고 약간은 다른 결이지만… 이후에는 로젠그렌이라고.. 과거 보스턴 연은 총재도 돌아서면서 5월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 했죠. 5월에는 엘 에리언이 돌아섰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도 문제지만.. 이제는 성장이 더욱 문제가 되니 6~7월에는 금리를 인하하는 게 적절하다고 했죠. 7월에는 더들리가 돌아섰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카시카리 역시 신중론으로 바뀐 것이죠. 여전히 강성 매파는 과거 재무장관이었던 서머스만 남은 듯 하네요…

이 분들이 말을 바꿔서 나쁘다.. 이런 얘기는 전혀 아니구요… 이렇게 구루들이 마켓을 왜 이렇게 보고 있을까… 성장에 대한 우려를 분명하게 읽고 있는 듯 하구요… 시장에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럼 시장은 매파가 비둘기로 바뀌어서 좋다는 생각을 할까요.. 아니면.. 왜 저 매들이… 라는 생각을 할까요.. 물론 사람들마다 받아들이는 것이 다르겠지만…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점증할 때마다.. 아.. 그래서 저 매들이 말을 바꾼 것이구나.. 라는 생각의 크기… 이게 훨씬 더 커지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두려움이 지난 3영업일간의 간헐적인 시장의 불안을 만들어왔던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네.. 성장에 대한 두려움… 아마 당분간 시장을 보는 키가 되지 않을까요… 성장이 흔들리면 연준이 금리 인하해주면 되니까.. 걱정없는 것 아니냐구요? 연준이 옛날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일 듯 합니다. 완화적으로 전환해도.. 시장의 기대만큼 완화적으로 가지는 않을 수 있죠…예전부터 드려왔던 말씀 기억하시나요? 시장이 원하는 것보다는 긴축적이라는 얘기. 시장이 원하는 것보다는 덜 완화적일 것이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하죠. 이런 관점에서 흐름을 지켜보시죠.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share/EVcWQu1A2VnKG3NS/?mibextid=oFDk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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