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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ion: What Kamala Harris Would Mean for Wall Street and Main Street
카말라 해리스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경우 월스트리트와 메인 스트리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보자.
9월 10일의 한 토론에서 카말라 해리스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함정을 파고 본인이 대통령에 적임자라는 점을 미국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트럼프의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지루함과 피로로 일찍 떠나지만, 정작 그곳에서는 청중의 필요나 꿈, 소망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은 국민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토론 이후, 해리스가 트럼프를 자극하여 그가 이민 관련 질문이 아닌 군중 규모에 대해 공격하게 만든 점이 화제가 되었다.
해리스는 토론에서 선거가 성격과 기질에 대한 문제이며, 트럼프와는 다른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기회라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에 대해 반감을 가진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큰 호소력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해리스의 경제 정책—인플레이션, 세금, 관세, 그리고 중국에 대한 입장—은 전통적인 트럼프 지지자들, 혹은 선거에 뒤늦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유권자들에게 더 큰 공감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
해리스는 스스로를 ‘언더독’으로 표현하지만, 후보로서 매우 안정적인 행보를 보인다. 그동안 소수의 인터뷰만 진행하며 정책에 대해 명확하게 언급하는 것을 피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의 공직 경험은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어떤 방향으로 정책을 펼칠지 예측할 수 있는 힌트를 제공한다. 특히 해리스의 경제 정책은 중도 노선으로 나아가며 성장 위주의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성장한 그녀는 기술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며, 캘리포니아 주 검찰총장 시절 은행 및 영리 교육 기관의 부당 대출 행태를 규제하기도 했다. 해리스는 중소기업을 위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암호화폐에 대해 상대적으로 유화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입장에서 해리스가 어떤 방향성을 보일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궁금해한다. 그녀는 기업과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고, 자본 이득세를 높일 계획이지만, 이는 바이든의 목표치보다는 낮은 수준일 것으로 보인다. 해리스는 강한 규제를 추진할 것으로 예측되며, 반독점 의제도 그녀의 주요 정책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해리스의 전·현직 보좌관들은 그녀가 나쁜 행동을 하는 주체들을 엄중히 책임지게 하려는 동시에, 가치에 기반하면서도 실용적이고 타협을 받아들이는 유연한 태도를 가진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해리스의 대통령 선거 캠페인의 마지막 몇 주는 그녀가 중산층의 옹호자라는 주장과, 인플레이션 및 국경 문제에 책임이 있는 자유주의자라는 트럼프의 비판 사이에서 팽팽하게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설령 해리스가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지라도, 그녀의 입법 의제는 몬태나주 상원 의석의 행방에 달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
해리스는 자신을 ‘운동’을 주도하는 인물로 묘사한다. 실제로 이를 혁명으로 만들려면 아직 설득해야 할 중요한 유권자들이 남아 있다. 그녀는 1964년 오클랜드에서 태어나 자메이카 출신의 아버지와 인도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양 부모 모두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에서 대학원생이자 시민권 운동가였다. 이처럼 항의와 시위가 해리스의 성장 배경을 형성했다. 해리스는 워싱턴 D.C.의 역사적으로 흑인 대학인 하워드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흑인 여성 사교클럽 멤버로 활동하며 오늘날의 정치적 기반을 다졌다.
검사로서 커리어를 시작한 해리스는 아동 성폭력 사건을 전담했고, ‘목소리 없는 자의 목소리’가 되겠다는 신념을 보여주었다. 해리스는 2004년 샌프란시스코의 첫 여성 지검장에 취임했으며, 범죄율을 낮추고 첫 번째 비폭력 범죄자들을 교화 프로그램으로 이끌었다. 그 이후로도 해리스는 범죄와 관련한 ‘스마트한’ 접근을 강조했으며, 이는 2009년에 출판한 책 제목이기도 하다.
이후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으로서 해리스는 부동산 차압 관행에 맞서 주요 은행들과의 소송에서 180억 달러의 합의금을 이끌어냈다. 해리스의 경제 정책은 기업의 악행을 규제하고 기업이 윤리적인 방법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약탈적 가격 설정을 하는 제약 회사와 렌트비 인상을 조장하는 대형 임대 업체를 겨냥하는 정책을 제안했다.
해리스는 신흥 기술 및 산업에 대해 안정적인 규칙과 정책을 마련하여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해서도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의 회의적 태도와는 달리 비교적 유연한 입장을 보여왔다.
대외 정책에 있어서 해리스는 아직 명확한 입장을 보여주지 않고 있지만, 부통령으로서의 외교 경험을 살려 총 17번의 해외 외교 사절단을 이끌었고 우크라이나 및 이스라엘과의 갈등에 대해서도 바이든과 동일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과 민주주의 수호의 중요성에 대해 강력하게 주장한 바 있다.
해리스는 선거 유세 중 소상공인을 자주 방문하며 기회의 경제를 강조했다. 이는 바이든이 제조업을 미국 경제의 핵심으로 본 것과 대비된다. 그녀의 정책 중에는 소기업 설립을 위한 세제 혜택 확대, 첫 주택 구매자에게 최대 2만 5천 달러의 지원금 제공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해리스는 기존의 민주당 정책을 수용하면서도 자신의 개성과 가치관을 반영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Bloomberg, Macro Tr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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