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보다 높은 물가 지표에 시장은 흔들렸습니다

박제영님 시장리뷰 ㅣ 2024. 10. 11. 5분 미국 마감

#CPI #엔비디아 #AMD #채권수요

NASDAQ 18,282(-0.14%)
미국채 10년 금리 4.064%(-0.27%)
달러인덱스 102.850p(-0.04) NDF 1,351원(+1원)

예상치 보다 높은 물가 지표에 시장은 흔들렸습니다. 3대 지수 모두 소폭 하락하며 마감 했습니다. 주식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질주가 계속 되는 가운데 경쟁자인 AMD는 신제품 출시 이후 급락했습니다. 채권 시장은 견조한 수요와 금리 동결 가능성이 맞붙으며 하락 했습니다. 허리케인 영향에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이날 가장 중요한 지표는 CPI 였습니다.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서 물가에 대한 관심은 많이 낮아졌지만 경기가 양호해 지면서 빅컷 가능성 보다 25bp 인하 또는 동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물가 마져 높게 나온다면 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경계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9월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4% 상승해 시장 예상치를 각각 0.1%p 상회 했습니다.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지만 물가가 높게 나온다는 것은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다행인 것은 주거물가가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장기적으로 물가 하락을 전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날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도 발표 되었는데 25.8만명으로 집계되며 시장 예상치 23.1만 명을 웃돌았습니다. 물가 상승과 실업보험 청구자수 증가가 최근 미국을 강타하고 있는 허리케인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나스닥 지수는 소폭 하락 마감 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연일 랠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시총 2위 자리를 차지하고 곧바로 시총 1위 자리도 넘보고 있습니다. 애플과의 시총 격차는 5% 내외로 줄어 들었습니다. AMD는 새로운 인공지능 GPU '인스팅트 MI325X'를 공개 했지만 주가는 4% 하락했습니다. 헤리케인으로 인한 비축 수요가 늘어나며 유가가 올라간 영향으로 에너지주가 상승했습니다. 한국 반도체 기업과 상관관계가 높은 마이크론의 주가는 4% 상승 마감했습니다. 로봇택시 공개를 앞둔 테슬라는 장중 3.6%까지 낙폭을 키웠지만 마감 무렵 낙폭을 줄이며 마감 했습니다. 잠시후 11시(한국시간) 로봇택시를 공개 할 텐데 시장 반응이 궁금 합니다.

채권 시장에서는 30년물 입찰이 있었습니다. 최근 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격 메리트가 생겨서 인지 응찰률이 2.5배로 최근 6번 평균 2.4배 보다 높아졌습니다. CPI가 예상치 보다 높게 발표되면서 상승하던 금리는 높은 채권 수요에 하락 반전 했습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가 11월에 금리 동결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채권 시장은 혼란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금리는 현재보다 훨씬 큰 폭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발언하며 채권 시장은 안정을 찾았습니다. 결국 시간의 문제이지 방향성은 정해져 있다고 봐야겠습니다.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외국인 순매도가 걱정입니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종목들의 반등이 나오고 있어 희망적입니다. 최근 바이오 업종의 상승세가 강합니다. 실적 발표를 앞둔 성장기업들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