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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erican Stock Story[2024]

뉴욕 증시, 여전한 강세를 이어가는 듯 합니다. 엔캐리 트레이드 이후 사라졌던 Bad is good 모멘텀도 다시금 살아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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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님 시장리뷰 ㅣ 뉴욕 증시, 여전한 강세를 이어가는 듯 합니다. 엔캐리 트레이드 이후 사라졌던 Bad is good 모멘텀도 다시금 살아났죠. 지난 9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이 50bp 인하를 해주면서 이제 안좋으면 새가슴 연준의 지원이 가능하다는 확신이 다시 들어왔기 때문일 겁니다. 이렇게 되면 성장이 나올 때는 성장의 힘으로 밀고(금리와 주가가 함께 상승),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하면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면서 시장 금리 하락과 주가 상승으로 밀고… 이 구조를 다시 한 번 만들어내고 있는 듯 합니다. 미국 예외주의라고 하죠.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 얘기는 주말 에세이에서 좀 더 자세히 다뤄볼까 합니다.

최근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중국에 대한 것이죠. 중국이 과연 돌아설 것인가.. 투자하는 것이 좋은 것인가.. 라는 질문입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중국이 변했다는데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여 간 보다는 현재의 경기 침체를 훨씬 엄중, 아니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죠. 그래서 과거보다 강한 대응을 한 것이고… 향후에도 보다 강한 대응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문제는 해결이 되는 것인가…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겠죠. 부동산과 부채에 의존해서 하는 성장이 아니라…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성장이 나와줘야 하는데요… 그건 지금처럼 금리 낮추고 부동산 부양책쓰고, 소비 지출 늘리는 보조금 주고, 주가 살 수 있도록 기관들에 돈 빌려주고하는 것 만으로는 해결이 되지 않거든요…

중국은 이런 고민을 갖고 있죠. 지금처럼 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디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면 일본과 같은 대차대조표 불황.. 이른 바 잃어버린 30년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에 화들짝 놀라고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벗어나려면?? 지난 2011~12년에 일본은 과감한 변화를 줬죠.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강한 부양책… 미국도 지난 2020~21년 코로나 사태 당시에 비슷한 정책을 썼구요… 이렇게 해서 벗어나야 하는 겁니다. 그래서 실제 지난 2~3년간 해왔던 것보다 훨씬 강한 부양책을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추석 직전보니까.. 이런 부양책에 하루에 10%이상씩 주가가 오르면서 불이 붙는 겁니다. 이건 또… 좀 부담스럽죠.

중국 역시 과거에 실수한 경험이 있죠. 08년도에 4조 위안 부양을 했다가 빚더미에 올랐고, 14~15년에는 주가 부양에 나섰다가 주식 버블 & 붕괴로 홍역을 치룬 바 있습니다. 결국 잃어버린 30년도 무섭지만 버블 형성도 두려운 겁니다. 그래서… 너무 오르는 것 같으면 속도 조절에 들어가는 것이죠. 그랬더니.. 기대를 잔뜩 머금고 있던 시장이 “그럴 줄 알았다”라면서 밑으로 빼버리는 것이죠. 그럼 중국 당국 입장에서는 속이 바짝 타들어갈 수 있습니다.

결국 안정적인… 변동성이 낮은 꾸준히 우상향하는 자산 시장, 혹은 국가의 성장을 원하는 것은 모든 국가의 바램일 겁니다. 그런데… 부양을 한다고 하면 화악 위로 쏠리고… 그걸 덜하면 밑으로 쳐박히고… 이걸 양방으로 조절하면서 완만한 우상향의 경로로 되돌리려니 힘들 수 밖에 없죠. 이거는요… 한국은행이나 연준이 부동산 가격을 금리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선언했던 것과 비슷합니다. 수요를 조절하는 정책만으로는 답을 얻을 수 없죠. 공급 사이드의 해법을 찾아야 할 겁니다.

지난 20~21년 미국은 강한 부양책을 쓰면서 코로나 위기에서 벗어났죠. 그런데요.. 이후에 거대한 인플레가 찾아왔죠. 부양책의 부작용입니다. 이걸 해결하려면 다시 긴축을 해야 하는데.. 그럼 경기 침체가 찾아올 수 밖에 없죠.. 과거의 경험을 보면요.. 그런데요.. 미국에서는 기적이 일어나고 있죠. 침체 없는 물가 안정을 현재 만들어가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공급 측의 변화가 있었다고 말하죠. 이민의 증가로 노동력이 유입이 되고.. 이들이 기저의 소비 수요를 유지해주는 겁니다. 물가가 여전히 확실히 잡히지는 않았지만 2%+알파 수준의… 약간의 오버 슈팅을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물가를 빼버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성장을 무너뜨리지 않는 상황을 유지하면서요… 결국 수요 사이드에서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니라 공급망의 변화… 기술의 혁신.. 그리고 노동력의 유입을 통해 해결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현재 성공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물론 아직 물가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만큼 속단은 금물입니다).

그럼 중국도 이런 부분을 벤치마킹하려 하지 않을까요? 그럼 앞서 말씀드린 정책 이외의 무언가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국진민퇴를 통해 나타났던 민영 기업의 몰락을 커버하기 위해 민영경제촉진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죠.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Big Thing 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호구제를 완화하려는 실질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듯 합니다. 이거.. 07년부터 바꾼다고 하고… 계속 뻐꾸기만 날렸는데요… 이번에는 절실한 상황에서 변화를 준비하는 듯 합니다. 음.. 여기서 더 나가면 스압이 되겠네요. 일단 기사 타이틀 인용하구요… 내일이나.. 주말 에세이…에서 첨언을 더 드려보겠습니다. 요즘은 써야할 주제들이 참 많은 듯 합니다. 기사 타이틀 보시면서 내일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민간 기업의 법적 지위 및 기회를 보장한 ‘민영경제촉진법’ 초안 공개”(파이낸셜뉴스, 24. 10. 11)

“中, 호적제 완화… 300만명 이내 도시 이주 무제한”(뉴시스, 24. 8. 1)

“빈사 상태 경제 회생 위해 중 호구제 대개혁 추진”(아시아투데이, 24.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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