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의 부진한 실적 영향에 기술주 중심의 하락이 발생하며

박제영님 시장리뷰 ㅣ 2024. 10. 14. 5분 미국 마감

#ASML #중동 #BoA_서베이

NASDAQ 18,315(-1.01%)
미국채 10년 금리 4.035%(-1.63%)
달러인덱스 103.188p(+0.00) NDF 1,363원(+2원)

ASML의 부진한 실적 영향에 기술주 중심의 하락이 발생하며 미국 증시는 하락 마감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이 아닌 군사시설을 타격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후보의 관세 관련 발언은 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트럼프는 FT와의 인터뷰에서 관세는 협상 도구의 하나이고 협상(인하) 가능 하다고 언급했습니다.

ASML의 3분기 매출은 74.7억유로(+20% YoY), 주당순이익은 5.28유로(+31%)로 발표 했습니다. 3분기 순예약은 26억 유로에 그쳐 전망치 56억 유로의 절반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다음기 가이던스도 300~350억유로로 낮췄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의 절반 수준입니다. 이날 나온 실적은 예상치 보다 하루 빨리 발표 됐는데 정식적인 발표가 아닌 실수로 노출이 되면서 곧바로 삭제 되었습니다. 실적 부진의 요인은 중국이었습니다.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가 강해지면서 대중국 수출이 크게 감소하였습니다. ASML CEO 크리스토프 포케가 보고서에서 "인공지능 부문에서 강한 성장과 상승 잠재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다른 부문의 회복에 더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평가 했습니다. 결국 인공지능 반도체가 반도체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ASML은 기존 반도체의 미세화 공정에 필요한 핵심 장비를 납품하는 회사입니다. 레거시 반도체 기업을 대표하는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제 17% 하락하면서 YTD -16% 수익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164% 오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이날은 동반 하락했습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소폭 완화되는 모습입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이 아닌 군사시설을 타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 유가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미국도 이스라엘이 계속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 무기 지원을 중단 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위험자산에는 긍정적인 뉴스 이지만 이날 시장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엑슨모빌(-3%), 쉐브론(-4%)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의 주가는 크게 하락했습니다.

마지막으로 BofA 10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배이 결과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와 중국의 부양책 영향에 주식 비중을 높였고 채권 비중을 낮췄습니다. 글로벌 주식 비중은 2020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31% OW)이고 채권은 +11% OW에서 -15% UW으로 하향 됐습니다. 10월 미국 증시 신고가와 채권 금리 상승이 이해가 됩니다. 펀드메니져 들도 포모에 시달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시장에 3대 리스크로는 지정학적 리스크(33%), 인플레이션(26%), 미국 경기 침체(19%)를 꼽았습니다.

미국은 신고가 또는 신고가 직전에서의 견조한 조정으로 보입니다. 걱정은 한국 증시인데 외국인 매수가 모처럼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정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저평가 매력이 있는 국내 증시의 선전을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