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소비자물가지수 안정에도 관세 이슈로 변동성 확대 후 상승 마감
2025년 3월 12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상승으로 출발했습니다. 특히 최근 큰 낙폭을 기록했던 기술주들이 반등을 주도하며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시행하고, 유럽연합(EU) 및 캐나다 등 주요 교역국이 이에 대한 보복 관세를 발표하면서 무역 분쟁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로 인해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었고, 한때 하락 전환하는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관세 이슈가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예견된 내용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장 후반에는 최근 하락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어 결국 상승 마감했습니다. 주요 지수별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ow)가 -0.20%로 소폭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Nasdaq)는 +1.22%, S&P 500은 +0.49%, 러셀 2000은 +0.14% 상승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45%로 강한 반등을 기록했습니다.
변화 요인: 안정된 소비자물가지수와 관세 이슈로 인한 변동성
소비자물가지수 안정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2% 상승에 그치며, 1월의 0.47% 대비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었습니다. 근원 CPI(식품 및 에너지 제외) 역시 전월 대비 0.45%에서 0.23%로 하락하며 물가 안정 신호를 보냈습니다. 특히 주거 비용 중 중요한 항목인 주택 렌트비가 0.35%에서 0.28%로 둔화되었고, 핵심 서비스 물가도 0.51%에서 0.25%로 감소하며 전체적인 물가 안정에 기여했습니다. 이는 최근 미국을 강타한 강추위와 캘리포니아 산불 등의 일시적 요인이 해소된 결과로 보이지만,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의료 서비스 비용이 0.02%에서 0.31%로 상승한 점은 물가 안정의 지속성에 대한 의문을 남겼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혼재된 신호를 고려할 때, 향후 물가 동향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물가 안정 소식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CPI 발표 직후 하락했으나, 곧 상승으로 전환하며 변동성을 보였고,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달러화도 발표 직후 약세를 보였다가 강세로 돌아섰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이슈가 부각되며 다시 약세 압력을 받는 등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주식시장은 CPI 발표 후 지수 선물이 급등하며 낙관적인 출발을 보였으나, 관세 이슈가 반영되면서 하락 전환을 겪었습니다. 이후 물가 안정에 대한 신뢰와 개별 종목의 반등으로 상승세를 회복했습니다.
관세 이슈와 무역 분쟁 우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 25% 관세를 시행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이에 캐나다와 EU는 즉각 보복 관세 계획을 밝혔습니다. 캐나다는 미국산 주류(예: 잭다니엘) 등에 대한 관세를 예고했고, EU 역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대응 조치를 준비 중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중 인터뷰에서 "미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에는 동일한 수준의 관세로 맞대응할 것"이라며, 4월 2일부터 상호 관세를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또한 "일단 부과된 관세는 수정이 어려울 것"이라며, 4월 2일 이전에 각국이 미국과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무역 분쟁의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주식, 외환, 채권 시장 전반에 걸쳐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이러한 무역 분쟁 우려는 물가 안정의 긍정적 효과를 상쇄하며 시장 심리를 흔들었습니다. 투자자들은 관세가 기업의 투입 비용을 증가시키고, 결국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CME FedWatch에 따르면, 5월 금리 인하 기대는 낮아졌고, 6월 인하 가능성이 대안으로 떠오르며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더해졌습니다.
시장 반응: 경기 방어주 하락, 경기 민감주 강세
소비자물가지수가 안정세를 보이며 시장의 공포 심리가 완화되자, 주식시장에서는 경기 방어주(Defensive Stocks)가 하락하고 경기 민감주(Cyclical Stocks)가 강세를 보이는 특징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장중 관세 이슈가 부각되며 불안 심리가 확대되자 지수는 일시적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무역 분쟁이 경기와 물가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그럼에도 장 후반에는 최근 하락했던 기술주와 반도체 섹터를 중심으로 반등이 이루어지며 낙관론이 회복되었습니다.
특징 종목: 기술주와 반도체 강세
엔비디아와 반도체 섹터
엔비디아는 +6.43% 상승하며 최근 낙폭에 대한 되돌림과 CPI 안정에 따른 심리 개선을 반영했습니다. 옵션 시장에서 추가 상승을 점치는 거래가 증가한 점도 긍정적이었습니다. 또한 아마존, 알파벳, 메타 플랫폼 등이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 공급을 3배로 늘리겠다는 약속에 지지 서명을 한 소식이 데이터센터 관련 자본 지출 확대 기대를 높이며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GE 버노바(+5.10%), 컨스텔레이션 에너지(+3.25%), 오클로(+2.83%), 비스트라(+6.62%) 등 원자력 및 전력망 관련 종목과 슈퍼마이크로컴퓨터(+4.00%), 델(+3.29%), 아리스타 네트웍스(+1.42%), 웨스턴디지털(+2.78%) 등 서버 관련 종목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TSMC(+3.63%)와 인텔(+4.56%)은 파운드리 합작법인 지분 50% 이하 인수를 위한 협상 소식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인텔은 장 마감 후 신임 CEO 발표로 시간 외 거래에서 11% 급등하며 추가 호재를 맞았습니다. TSMC가 엔비디아, AMD(+4.17%), 브로드컴(+2.18%), 퀄컴(-0.19%) 등에 합작 제안을 했다는 소식도 반도체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론(+7.41%), AMAT(+1.41%), 램리서치(+4.41%) 등 주요 반도체 종목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2.45%)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테슬라와 전기차
테슬라(+7.60%)는 모건스탠리가 최근 하락을 매수 기회로 평가하며 매수 의견을 제시한 데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CEO가 향후 2년간 미국 내 자동차 생산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점도 긍정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에서의 판매 둔화와 사이버트럭 중고차 가격 급락 등 부정적 요인으로 인해 JP모건은 납품량 감소를 이유로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그럼에도 CPI 안정으로 심리적 안정이 유입되며 반발 매수세가 나타났습니다. 리비안(+2.51%), 루시드(+3.35%), 퀀텀스케이프(+1.89%) 등 전기차 관련 종목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팔란티어와 AI
팔란티어(+7.18%)는 신규 고객 발표와 일부 투자사의 상업적 성장 지속 보고서로 상승했습니다. 반면, 어도비(+1.14%)와 센티넬원(+2.94%), 유아이패스(+0.77%)는 기대 이하의 매출 전망으로 시간 외 거래에서 각각 -1%, -14%, -18% 하락하며 AI 섹터 내 차별화가 나타났습니다.
아이온큐와 양자컴퓨팅
아이온큐(+16.69%)는 3월 12일 두 배 레버리지 ETF(IONX) 출시 소식으로 급등했습니다. 디웨이브퀀텀(+8.18%)이 자사 양자컴퓨터가 슈퍼컴퓨터를 능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지에 발표하며 양자컴퓨팅 상용화 기대를 높였고, 라게티 컴퓨팅(+11.19%), 퀀텀 컴퓨팅(+14.59%), 아르켓 퀀텀(+13.38%) 등 관련 종목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기타 주목 종목
애플(-1.74%): 모건스탠리가 AI 시리 업데이트 지연과 아이폰 판매 둔화 우려로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며 하락.
메타 플랫폼(+2.29%): 자체 AI 훈련 칩 테스트와 주식 분할 가능성 소식으로 상승.
알파벳(+1.82%): AI 기반 로봇 공학 모델 ‘Gemini Robotics’ 출시로 강세.
GM(-0.78%), 포드(-1.03%): 관세로 인한 철강·알루미늄 비용 상승 우려로 하락.
프리포트 맥모란(+2.51%), US스틸(+2.68%): 관세로 인한 금속 가격 상승 기대감에 상승.
노보노디스크(-4.25%): 로슈와 질랜드 파마의 비만 치료제 계약 소식으로 하락.
한국 증시 연관성
MSCI 한국 증시 ETF는 2.31% 상승하며 미국 기술주 강세를 반영했고, MSCI 신흥지수 ETF는 0.55% 상승에 그쳤습니다. KOSPI 야간 선물은 0.50% 상승했으며, 달러/원 환율은 야간 시장에서 1,452.6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반도체와 기술주 중심의 한국 시장이 미국 나스닥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상승에 동조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FICC 시장: 국채 금리와 원자재
국채 금리: CPI 안정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PCE 관련 품목의 견조함과 관세 우려로 상승 전환. 10년물 입찰 응찰률 2.59배(12개월 평균 2.53배)를 기록하며 상승폭이 축소되었으나, 2월 재무부 적자 확대 소식에 상승 마감.
원유: 무역 분쟁 우려에도 원유 재고 증가 둔화(361.4만→144.8만 배럴)와 쿠싱 지역 재고 감소(112.4만→-122.8만 배럴)로 상승.
천연가스: 생산량 증가와 우크라이나 휴전 기대 등으로 미국(-8%), 유럽(-4%) 급락.
금: 안전자산 선호로 상승. 구리는 관세 검토 소식에 상승했으나, 알루미늄은 매물 소화로 하락.
결론
미국 증시는 소비자물가지수 안정으로 긍정적 출발을 보였으나,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이에 따른 보복 조치로 변동성이 확대되었습니다. 그럼에도 기술주와 반도체 섹터의 강세로 나스닥은 상승 마감하며 회복력을 보였습니다. 향후 무역 분쟁과 물가 동향이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며, 4월 2일 상호 관세 시행 전 협상 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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