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트럼프 관세 정책 속 2025년 매출 전망 낙관
넷플릭스는 2025년 4월 17일 발표한 1분기 실적
보고에서 월스트리트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매출 전망을 유지했다. 넷플릭스 공동 CEO 그렉 피터스(Greg Peters)는 소비자 행동에 큰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최근 소비자들의 절약 경향으로 인해 스트리밍 서비스 지출을 재고하게 만들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의 우려를 완화시켰다.
1. 넷플릭스 1분기 실적 및 전망
넷플릭스는 2025년 1분기 매출 105억 4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분석가 예상치 105억 2천만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6.61달러로, 예상치 5.71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넷플릭스는 4월부터 6월까지 2분기 매출을 110억 4천만 달러로 전망하며, 분석가 예상치 109억 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2025년 전체 매출은 435억~445억 달러로 예상하며, 이는 회원 성장, 구독료 인상, 광고 매출 약 2배 증가를 기반으로 한다.
넷플릭스는 더 이상 구독자 수를 공개하지 않으며, 대신 매출과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을 채택했다. 이는 2024년 말 기준 전 세계 3억 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한 이후 회사의 성숙도를 반영한 조치로 평가된다. 1분기에는 Adolescence, Zero Day, Temptation Island와 같은 히트작이 큰 인기를 끌며, 특히 Adolescence는 1억 2,400만 뷰를 기록했다.
2. 트럼프 관세 정책과 경제적 영향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4월 2일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는 104%에 달하는 추가 관세를 적용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러한 정책은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며, 미국 경제에 약 1,300달러의 가구당 세금 부담을 초래할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관세가 소비재 가격을 상승시키고, 경제 성장률을 0.8~1.0% 감소시키며, 심지어 경기 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스트리밍 서비스는 물리적 상품이 아닌 디지털 서비스로 직접적인 관세 대상은 아니지만, 간접적 영향은 피할 수 없다. 예를 들어, 관세로 인해 스마트 TV, 게임 콘솔 등 스트리밍에 필요한 전자제품 가격이 상승하면 소비자들의 스트리밍 서비스 지출 여력이 감소할 수 있다. 또한,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디지털 서비스세(DST)와 같은 보복성 세금이 강화될 경우, 넷플릭스의 유럽 매출(전체 매출의 약 1/3)에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3. 넷플릭스의 대응 전략 및 낙관적 전망
넷플릭스 경영진은 경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스트리밍 서비스의 강점을 강조했다. 공동 CEO 테드 사란도스(Ted Sarandos)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는 가정 내 엔터테인먼트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진다”며, 넷플릭스가 외식이나 케이블 TV와 같은 고비용 엔터테인먼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2022년 말 출시한 광고 지원 저가 요금제(광고 요금제)가 신규 가입의 55%를 차지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넷플릭스는 광고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2025년 광고 매출은 약 20억 달러로 추정되며, 2030년까지 90억 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넷플릭스는 오픈AI 기반 감정 검색 엔진(OpenAI-powered search engine)과 같은 기술 혁신을 도입하고, 라이브 이벤트 방송을 늘려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려 한다.
또한, 넷플릭스는 지역 콘텐츠 투자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멕시코에서 4년간 10억 달러를 투자해 현지 콘텐츠를 제작하며, 관세 위협에 대응해 현지 정부와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약 1억 1천만 명의 구독자를 기반으로 현지 콘텐츠 투자와 고용 창출을 통해 관세 및 세금 부담을 완화하려 한다.
4. 전문가 분석 및 시장 반응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넷플릭스가 관세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비교적 잘 견딜 것으로 보고 있다. 오펜하이머의 제이슨 헬프스타인(Jason Helfstein)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를 “미디어 업계에서 가장 깔끔한 투자처”로 평가하며, 물리적 공급망 의존도가 낮고 광고 매출 비중이 적어 경제적 충격에 덜 취약하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제시카 라이프 에를리히(Jessica Reif Ehrlich) 애널리스트는 넷플릭스의 강력한 시장 지위와 인기 콘텐츠로 인해 대규모 구독자 이탈(churn)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간접적 리스크를 지적한다. 버그스타인의 로랑 윤(Laurent Yoon) 애널리스트는 유럽 시장에서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이 구독자 성장과 평균 회원당 매출(ARM) 증가를 저해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2026년 주당순이익이 10%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광고 시장이 관세로 인한 기업들의 예산 축소로 위축될 경우, 넷플릭스의 광고 매출 목표 달성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시장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넷플릭스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2.7% 상승했으며, 2025년 들어 9% 상승해 S&P 500 지수의 10% 하락과 대조를 이뤘다.
5. 정리 및 전망
넷플릭스는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강력한 콘텐츠 포트폴리오, 저가 요금제, 광고 사업 확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2025년 매출 목표(435억~445억 달러)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디지털 서비스의 특성상 직접적인 관세 영향을 피할 수 있으며, 경제 침체 시 가정 내 엔터테인먼트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유럽의 디지털 서비스세, 전자제품 가격 상승, 광고 시장 위축과 같은 간접적 리스크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넷플릭스는 2030년까지 시가총액 1조 달러, 매출 780억 달러를 목표로 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트럼프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관리하며, 지역별 맞춤 전략과 기술 혁신을 통해 스트리밍 시장의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 자료:
Reuters, "Netflix signals confidence with upbeat revenue outlook"
The Guardian, "Netflix quarterly result beats Wall Street expectations despite Trump tariff’s pall"
Marca, "Can Netflix survive the Trump tariffs? Here's what analysts are saying"
Benzinga, "Netflix Eyes $1 Trillion Market Cap By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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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ste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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