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벌레틱(Brian Berletic)의 분석을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의 역할과 전쟁의 지정학적 방향성을 평가하고, 해외 기사 및 논문을 참조하여 전쟁의 잠재적 결말을 예측해 보겠습니다.
벌레틱의 주장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러시아에 대한 대리전(proxy war)으로 주도하며, 중재자 행세를 하지만 실제로는 갈등의 핵심 당사자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1. 미국의 역할: 대리전의 주도자
벌레틱은 뉴욕타임스 기사(2024년 2월 “첩보 전쟁” 및 2025년 3월 “파트너십”)를 인용하며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단순한 지원자가 아니라 군사적, 정보적, 전략적 주도자임을 드러냅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CIA의 깊숙한 개입: CIA는 2016년부터 우크라이나 특수부대(유닛 2245)를 훈련시키고, 러시아 국경에 12개 비밀 기지를 구축했습니다. 이들은 러시아 영토 내 치명적 작전을 수행하며, 키릴로 부다노프와 같은 우크라이나 정보기관 수장을 양성했습니다.
비스바덴 작전 지휘: 미국은 독일 비스바덴의 지휘 센터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주요 군사 작전(예: 헤르손, 하르키우 반격)을 계획하고, HIMARS와 ATACMS 같은 무기의 표적 선정과 사용을 통제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자율성을 제한하고 미국의 전략적 의도를 반영합니다.
군사적 지원 규모: 미국은 5억 발 이상의 탄약, 자벨린, 스팅어, HIMARS, 패트리어트 시스템 등을 제공하며,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에 맞서는 무장 대리인으로 전환했습니다.
벌레틱은 미국이 이 전쟁을 러시아의 군사적, 경제적 자원을 소진시키기 위한 소모전(attrition warfare)으로 설계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2023년 우크라이나의 대규모 반격 실패는 서방의 군수산업이 러시아의 준비된 방어 전략을 감당하지 못했음을 보여줍니다.
해외 논문에서도 미국의 역할은 대리전의 주도자로 평가됩니다. 예를 들어, 한양대학교 중소연구 논문(2022)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과 러시아 간의 진영 경쟁으로 확대되었으며, 미국의 NATO 확장과 러시아 국경으로의 군사적 압박이 갈등의 근본 원인이라고 분석합니다.
2. 전쟁의 현재 상황과 방향성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은 교착 상태에 있으며, 러시아는 점진적 소모전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역량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주요 요인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러시아의 전략: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점진적 영토 확장을 이어가며, 쿠르스크 지역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는 러시아가 2025년 봄까지 쿠르스크 점령지를 완전히 탈환할 가능성을 보도했습니다. 러시아는 장기전을 대비해 경제적 제재를 견디고, 북한 및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자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어려움: 우크라이나는 병력 부족, 장비 손실, 경제적 피로로 인해 방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우크라이나가 2023년 반격에 필요한 장비와 병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서방의 딜레마: 미국과 유럽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지속하지만, 내부 정치적 분열(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과 군수산업의 생산 한계로 인해 장기적 지원에 제약이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평화 협상을 강조하지만, 이는 전쟁 동결(freeze)과 재무장을 위한 시간 벌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전쟁의 잠재적 결말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말은 지정학적, 군사적, 경제적 요인에 따라 여러 시나리오로 전개될 수 있습니다. 해외 기사, 논문, 벌레틱의 분석을 종합해 세 가지 주요 시나리오를 제시합니다:
시나리오 1: 전쟁 동결과 협상
설명: 미국과 러시아가 직접 충돌을 피하고, 민스크 협정과 유사한 방식으로 전쟁을 동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며칠 내 평화 노력 포기” 발언과 J.D. 밴스 부통령의 “영토 양보” 제안은 협상 의지를 시사합니다. 러시아는 돈바스와 크림반도의 지배를 유지하고, 우크라이나는 NATO 가입을 유보하는 조건으로 휴전이 성립될 수 있습니다.
가능성: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유럽 내 지원 피로감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가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이는 장기적 평화가 아니라, 양측의 재무장과 재편을 위한 임시 조치일 가능성이 큽니다.
영향: 한국은 한미동맹 강화와 함께, 러시아-북한 협력(예: 북한군 파병)에 따른 한반도 안보 위협에 대비해야 합니다.
시나리오 2: 러시아의 점진적 승리
설명: 러시아가 소모전을 지속하며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경제적 저항력을 완전히 소진시킬 경우, 러시아는 동부 및 남부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고 우크라이나를 비군사화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중국, 북한, 이란과의 협력을 통해 제재를 완화하고, 서방의 지원 감소로 우크라이나가 붕괴할 가능성을 노립니다.
가능성: 중기적으로 가능성이 있으며, 서방의 정치적 분열과 군수산업의 한계가 지속될 경우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PADO의 분석은 러시아가 경제적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영향: 다극 체제가 강화되며, 미국 중심의 자유주의 질서가 약화될 수 있습니다. 한국은 중국과 러시아의 지역적 영향력 확대에 대응해 다자 외교와 방위력 강화를 병행해야 합니다.
시나리오 3: 전쟁의 확대와 NATO 개입
설명: 피트 헥세스 국방장관의 “유럽 및 비유럽 군대 파병” 언급처럼, NATO가 우크라이나에 직접 개입할 경우 전쟁이 러시아와 서방 간의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의 강경 대응(핵 위협 포함)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능성: 현재로서는 낮지만, 우크라이나의 붕괴나 러시아의 결정적 승리가 임박할 경우 서방의 마지막 카드로 고려될 수 있습니다. EAI 논평은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의 직접 충돌을 피하려 할 가능성을 언급합니다.
영향: 전 세계적 안보 위기가 초래되며, 한국은 한반도에서의 동시다발적 위협(북한-러시아 연대)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4. 다극 체제와 지정학적 방향성
벌레틱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다극 체제(multipolarism)와 미국 패권 간의 충돌로 프레임화합니다. 그는 다극 체제의 성공이 러시아, 중국, 이란 등 비서방 국가들의 협력에 달려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의 대리전이 실패할 경우 다극 질서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다극 체제의 부상: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를 약화시키고, 중국과 러시아의 연대를 강화했습니다. 한겨레는 전쟁이 다극 체제의 입구로 작용한다고 평가하며, 러시아의 침공이 기존 질서에 도전하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중소연구 논문은 중러 연대가 미중 패권 경쟁의 변곡점이라고 지적합니다.
미국의 전략적 재편: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부담을 유럽에 떠넘기고, 중국과의 경쟁(인도-태평양 전략)에 집중하려 합니다. 루비오의 “평화 협상 지루함” 발언은 이를 반영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와의 갈등을 동결하고 중국 압박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한국의 대응: 국회도서관 국가전략정보포털은 한국이 급변하는 세계 질서에서 국익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다자 외교와 안보 강화를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한국은 한미동맹을 유지하면서도, 중국과 러시아의 다극 체제 구축에 따른 지역 안보 위협에 대비해야 합니다.
5. 결론: 전쟁의 방향성과 한국의 과제
우크라이나 전쟁은 미국의 대리전 전략과 러시아의 소모전 전략이 충돌하는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는 단기적으로 전쟁 동결과 협상이지만, 이는 평화보다는 재무장을 위한 임시 조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기적으로는 러시아의 점진적 승리 가능성이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NATO의 개입으로 전쟁이 확대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한국은 다음과 같은 전략적 대응을 고려해야 합니다:
한미동맹 강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미국의 역할이 약화되더라도, 한미동맹은 한반도 안보의 핵심 축으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다자 외교 확대: 중국, 러시아, 북한의 연대 강화에 대응해 ASEAN, 인도, EU 등과의 협력을 통해 다극 체제에 적응해야 합니다.
북한-러시아 협력 대응: 북한군의 쿠르스크 파병과 같은 러시아-북한 군사 협력은 한반도 안보에 직접적 위협입니다. 이에 대한 정보 수집과 대북 제재 강화를 추진해야 합니다.
방위 산업 육성: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군수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된 만큼, 한국은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결말은 다극 체제의 성패와 직결되며, 한국은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에서 유연하고 전략적인 외교·안보 정책을 통해 국익을 극대화해야 할 것입니다.
참고 문헌:
뉴욕타임스, “첩보 전쟁: CIA는 어떻게 푸틴과 싸우는 우크라이나를 비밀리에 도왔는가” (2024.2)
뉴욕타임스, “파트너십: 우크라이나 전쟁의 비밀 역사” (2025.3)
한겨레, “우크라이나 전쟁은 다극체제의 입구?” (2023.3)
중소연구,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러 연대의 심화” (2022.11)
EAI 동아시아연구원, “북·러 관계 강화와 중국: 지정학적 시각에서” (2024.12)
국회도서관 국가전략정보포털,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질서에 미치는 영향”
블룸버그, “우크라이나, 쿠르스크 점령지 절반 상실” (2024.12)
X 포스트, 루비오 및 밴스 발언 관련 (2025.4)
'U.S stocks [2025] ISSUE arrangemet'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외교부의 발언과 미중 무역 갈등 (7) | 2025.04.24 |
---|---|
유니티 소프트웨어(Unity Software Inc., 티커: U)의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는 이유? (6) | 2025.04.23 |
국무부의 734개 부서 중 132개를 폐지하고 약 700개의 직책을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7) | 2025.04.23 |
TSMC와 대만의 상황: 주민 반대와 환경 문제 (6) | 2025.04.23 |
테슬라 1분기 실적 요약 및 분석: (10) | 2025.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