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님글 /《"워킹맘은 죄인인가", 네이버 워킹맘의 질문에 답해야 할 때》
지난 가을, 네이버에서 개발자로 근무했던 30대 워킹맘이 세상을 등졌다는 소식이 뒤늦게 세상에 전해졌습니다. 유가족은 고인이 워킹맘이라는 이유로 직장 내 괴롭힘을 겪어왔다고 증언했습니다.
녹록치 않은 삶을 버티고 버티다 끝내 삶을 놓는 선택을 하기까지, 얼마나 고단했을까요. 버겁고 외로웠을 그의 삶을 추모하는 것조차 너무 늦어버린 것 같아 안타깝고 비통합니다. 비록 늦었지만, 마음 깊이 애도를 전합니다.
“아이를 열심히 키운 것 밖에 없는데
회사에서 나가라는 것 같다”
“어린이집 졸업식 갔다고 뭐라 하더라.
그 때부터 눈 밖에 난 것 같다”
고인이 생전에 남긴 메시지입니다. 고인은 2016년 육아휴직에서 복직한 이후부터 회사 내에서 고충을 겪어온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족은 고인이 육아휴직 이후 직무와 무관한 부서로 배치되는 등 차별을 겪고 ‘책상에 앉아만 있다 오는 일’이 허다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던 고인은 마지막까지 부서를 변경하고자 했지만, 이조차 쉽지 않자 결국 세상을 등졌습니다.
“워킹맘은 죄인인가”
고인이 마지막으로 남긴 질문을 우리는 모두 아프게 받아안아야 합니다. 일도 육아도 가사도 200% 해내는 슈퍼맘을 원하는 사회가 그녀를 벼랑 끝으로 몰아간 것과 다름 없습니다.
곤두박질치는 출산율을 두고 우리나라의 미래가 흔들리고 있다며 호들갑을 떨던 정부가, 일터에서도 집에서도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야 하는 워킹맘들의 고통은 그대로 방치한 결과입니다.
한 명의 일하는 엄마로서, 고인이 죽음 직전까지 겪었을 고통이 더욱 무겁게 다가옵니다. 특히 세계적인 기업인 네이버에서조차 워킹맘에 대한 차별과 직장내 괴롭힘이 있었다는 것 역시 충격적인 사실입니다. 네이버는 사안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겸허한 태도로 조사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고인의 억울함이 지금이라도 풀릴 수 있도록 저 역시 고용노동부의 수사를 엄중하게 살피고 끝까지 지켜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3년 4월 22일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용 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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