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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여러가지 이야기

일본에서 일하는 한국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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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일본에 건너가 의사일을 하고 있는 한국의사의 글을 보았다.

환자들이 너무 예의바르고 의사로써 존중해 주어서, 한국에서 사람을 마주하며 받는 부담감에서 해방된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라는 글이었다.

또 다른글은 공항에서 일했던 사람이 연예인 누구를 싫어하는 이유에 대한 글이었다.

공항에서 일하며 여러 연예인을 목격하게 되는데 한국 연예인들 태도가 너무 오만방자하고 그들 중 대다수가 팬을 사람으로 보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최소한의 도리를 하는 헐리우드 스타나 해외 연예인들과 너무 비교된다고 하였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에서 무슨상을 타고, K팝이 어쩌고, 삼성이 어쩌고 해도 한국을 지배하는 정서에는 뭔가 중요한 것이 빠져있다.

이건 비단 저 둘의 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학교, 회사생활 모든 부분에서 크게든 작게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빠져있는 그것을 인간존중 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기존의 인식과는 달리 '사람이 먼저다' 라거나 정이나 사랑같은 추상적 언어로 호소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인간에 대한 존중은 이성의 산물이고, 그런 이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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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국인의 미덕

처음에는 새침하고, 텃세 부리고, 괴롭히다가도 친해지면 누구보다 더 챙겨주고 정이 많다는게 한국인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레퍼런스다.

그런데 그게 정말 미덕일까

짐승은 주위의 어떤 사건, 현상 오감을 자극하는 모든 것에 즉각적, 감정적으로 반응한다.

사람 역시 어릴때에는 짐승에 가깝다. 아니 짐승이다.

배고프면 울고, 졸리면 자고, 아무데나 싸고, 원하는게 있으면 가지고, 뜻대로 안되면 화를 내고 운다.

어느정도 개인격차가 존재하지만 아이들은 대부분 그렇다.

그리고 이런 천성이 해결되지 않은 어른들이 많으면 그 사회를 유아적인 사회라고 한다.

내가 기분이 안좋으면 상관없는 곳에 가서도 인상을 찌뿌리고, 도로에서 내길을 막으면 어떤 방식으로든 감정을 표출해야 하고, 나와 다른걸 보면 일단 배척하고, 모르면 일단 욕부터 하고, 거절 당하면 화부터 쏟아내고, 나한테 호의적이고 착하게 굴면 세상 둘도 없는듯 친한척 하고.

나는 한 사회의 성숙도는 아는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가 아니라 낯선 사람, 나와 다른 사람, 아무런 이해득실이 없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에서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돈내는 입장일 때, 나에게 신체적, 금전적 손해를 끼칠수 없는 사람을 대할때, 내가 속한 무리 밖의 사람을 대할때 그 사회가 이루어놓은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팔코네가 도시를 내려다보는 제국도, 건축양식만 화려하고 거리에 기근과 가난이 넘치는 도시도, 초가집에서 겨우 탈출해 빽빽한 닭장 아파트가 가득한 도시도 몇 사람들 태도로 상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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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성의 추구

나는 요즘 천성을 믿지 않는다. 엄밀하게는 믿지 않게 되었다.

뇌과학 분야의 연구는 진보했다.

환경, 식습관, 수면패턴, 영양상태, 운동여부, 갱년기, 폐경기 등 온갖 변인이 만들어낸 호르몬들과 그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많을 때, 균형이 깨지거나 할 때에 인간의 성격과 행동패턴이 얼마나 크게 바뀌는지 밝혀냈다.

사람들은 신체의 노화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뇌가 노화한다는 것에는 둔감하다.

기억력, 연산력 등과 걑은 사고회로만 퇴화하는 것이 아니아 감정을 지배하는 능력도 점점 감소하게 되어있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스트레스 역치가 떨어지게 되고, 따라서 인내심과 절제력도 떨어진다.

좋은 감정을 가질 능력이 퇴화되면서 천성이 밝고 명랑하고 선한 사람도 본성대로 살다 죽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이성이 중요해진다.

우리는 줄세우기 입시교육으로 배움 자체가 입신양명의 수단, 직업과 돈, 명예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다.

돈벌고 가정을 이루고 나이가 들면 누구도 더 배우려 들지 않는다.

결국 천성대로 짐승대로의 상태로 회귀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배운놈 못배운놈, 가진놈 못가진 놈들이 어딜가나 술에 취해 비틀거리고, 주사를 부리고, 비슷한 수준으로 물고 뜯고 싸우고 엉켜있는 것이 다 이런 이성을 대하는 인식 때문이다.

그것은 본인을 비참하게 하고, 비참한 개인은 가족을 고통스럽게 하며, 고통스러운 가정은 사회에 보복하고자 한다.

우리가 나이 들면서도 자세를 낮추고, 끊임없이 배워 이성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는 별개 아니다.

늙어서 배우지 않으면, 자신의 미덕이나 고유성까지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내가 아는한 본보기가 되고 품위있는 노인들은 예외없이 뭔가를 배우거나 읽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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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뭔가 읽다보니

생각이 많아지네요

왜 우리나라는 변하지 못하는것같지...



출처 최재현님
https://www.facebook.com/100003048262647/posts/pfbid0ntH5s44HiNZBzwah6nwfFS8azwiDAvqTjQoY7rrGybTjMZrL9rfN1iNPdyLqUtHxl/?mibextid=Nif5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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