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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여러가지 이야기

뼈없는 아파트가 하나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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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 읽다보면 걱정이 엄청 생기네요 ㅠㅠ

우리나라 건설사들 비리가 장난아닐듯...

지진나면 피해가 엄청나지않을까 싶기도...

잘 골라서 들어가야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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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다니는 친구 이야기가 생각난다.
최근 5~7년 동안 준공된 아파트와 19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 아파트는 잘 보고 사야 한다고.

19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 아파트는 IMF로 인해 공사가 장기 중단되거나, 경기가 나빠서 질 낮은 자재가 사용되었을 확률이 높다고 한다. 철근을 빼 먹는 일도 당연히 있었을 거라고. 물론 그 친구의 경험에 근거한 주장이다.

다만 이 시기에는 철근 빼먹는게 큰 문제는 안 되었다고 한다. 구조설계가 정교하지 않아서 안전마진을 크게 두고 설계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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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7년 동안 지어진 아파트는 구조설계 기술이 발전하다 보니 안전마진을 줄였고, 정확한 시공이 그만큼 중요해 졌다고 한다. 철근을 빼 먹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확한 강도로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그런데 이런저런 현장을 둘러본 친구의 경험으로는 우리나라의 시공이 대체로 정교하지 않다는 의견이었다.

나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니 대략의 분위기는 알고 있었지만, 이번 사건처럼 전단보강근을 빼고 시공할 정도로 허술했을 줄은 몰랐다. 어떤 면에선 신기하기도 하다. 이걸 빼고 시공해도, 또 다른 관행(?)을 따라도 그동안 무너지지 않았으니 계속 해 왔던 것일 거고. (그래서 몇몇 신축 아파트가 그토록 층간소음 벽간소음이 심했던 걸까..)

그 친구는 구조적 단단함을 따진다면 1980년대 중후반 주공 아파트가 대체로 좋은 편이라고 한다. 당시에는 구조설계 기술이 너무 안 좋아서 철근을 때려 박았다고. 반쯤은 웃자고 한 말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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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험으로도 몇몇 아파트는 기억에 남는다.

가장 피해야 할 유형의 아파트가 시공 도중 IMF로 공사가 장기 중단되어 이후 다시 재개된 아파트다. 준공년도는 2000년대 초반인데, 설계는 1990년대 중반이라 단지에 들어가 보면 구형 설계가 확 느껴진다. 안목치수도 아니라 좁아 보이고.

무엇보다도 이런 아파트들은 대체로 층간소음이 심했다. 시공 퀄리티가 좋다고 말하기가 어려웠다.

최근 5~7년 사이 준공된 아파트는 내가 본 아파트들은 대체로 괜찮았는데, 한 가지 의아한 점은 층간소음 기준이 법적으로 보강되었음에도 실제로는 층간소음/벽간소음이 그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보다 심한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반면에 대체로 잘 지어졌다고 느껴지는 아파트는 2000년대 후반 고분양가 랠리가 시작될 때 착공해서 완공시점 즈음 미분양이 터지기 시작했던 그 시절의 아파트들이다. 대략 2008~2009년식.

이때 지어진 고분양가 아파트는 일단 빌드 퀄리티가 다르다.
그냥 다르다. 튼튼하다. 그리고 결로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인테리어도 시대에 뒤떨어진 느낌은 있어도 고급스러움은 아직까지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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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파트의 시공 품질이 대체로 좋지 않은 이유가 비용 때문이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든다.
값을 치르는 만큼의 퀄리티를 얻는 게 이치니까. 고분양가로 지은 아파트를 보면 느껴진다.

GS건설은 검단 아파트를 다시 짓는다고 하고 비용은 5천500억원에서 최대 1조까지 부담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 비용은 회사 차원에서 또 어떻게 치를지 괜히 걱정 되기도 하고. 건설 업계에서 특정 사업에서 돈을 못 남기면 다른 사업에서 남기는 식으로 진행되기도 하는데, 엄한 곳에서 비용절감을 하진 않았으면 싶지만.. 한편으로는 건설사의 수익성이 예금이자보다 못한 상황이라, 회사는 어떻게든 비용구조를 개선시키고 싶어 할 거고. 한동안은 GS건설 경영진이 짊어 질 무게감이 상당히 클 것 같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100009346142985/posts/pfbid0DMAUaPQrFmaufnQqAh4vKtQkJZN4UPCoX7t8s6dPXbfR54hLjt3NZjfMnr76tU7Wl/?mibextid=Nif5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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