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이라 또 쉬네요. 직장인들에게는 좋은 날이겠지만..... 지난 주말부터 많은 소식이 있네요. 일단 지난 금요일 미 고용지표 중 non-farm payroll이 너무 좋게 나왔지만 실업율과 시간당 노동임금이 안정됐다는 이유로 미국 장은 큰 폭 상승 마감했죠. 결국 채권금리 상승을 우려하는 세력과 그럼에도 불과하고 내년에는 금리가 내릴거라는 세력의 buy the fucking dip의 영원한 tug of war인거 같습니다. 매수,매도의 쏠림이 있게 되면 그 진공 상태를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움직이는 일이 비일비재 할듯 합니다. AI가 발달하면 이런 매매가 많아질텐데 그 전에 데일리 트레이딩은 고마 은퇴할려고 생각중입니다.....
역시 최고의 뉴스는 토요일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해 수 많은 사상자가 생기고 민간인들 납치를 한 것일 겁니다. 기습공격으로 일단 하마스의 목적은 달성한거 같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가네요.... 모세 이후 땅 따먹기라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는 전쟁... 삼손이 데릴라(톰 존슨의 디랄이라가 생각나네요. 너무 늙었나)의 유혹으로 눈이 멀어 끌려간 블레셋(팔레스타인) 지역 가자지구... 구약에 나오는대로 여호수아가 정복 전쟁을 끝마치지 못한 결과로 이삭과 이스마엘 후손들의 영원한 싸움... 어차피 이스라엘의 보복이 있겠지만 이게 아랍국가들의 참전으로 이어지면 곤란하겠죠. 이란의 후원을 받는 헤즈볼라의 개입 정도는 예상 가능하지만 아랍국가들의 참여는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란 동결자산을 풀어줘서 이란이 이집트 쪽 터널로 하마스에 미사일을 지원해 우리나라가 본의 아니게 구설수에 오른다지만 이는 가십거리 정도일거고....
저는 지난 주 우리나라 10년물 국채금리가 오른 걸 더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미 국채의 상승에 따라 우리 금리도 어쩔 수 없이 오르겠지만 부동산과 가계부채에 영향을 주니 시중금리가 무지 신경쓰이네요. IMF 사태 전인 94년에 미국이 너무 호황이라 그린스펀이 깜짝 금리를 올린 일이 떠 오르네요. 우리나라 선물 시장 개장을 앞두고 시카고에서 열심히 미국 주식선물 트레이딩 할 때라 기억이 선명하네요. 2년 이상 고금리를 이어갔고 우리는 겁도 없이 환율이 싸고 변동이 없다는 착각으로 단기 달러부채 차입했다가 97년에 터진 단자사 차입사태, 즉 IMF 사태가 괜히 오버랩 됩니다. 하지만 그 때와는 달리 외화 보유고가 꽤 있습니다. 그래도 작년말부터 무역수지가 적자를 이어오니 곶감 빼 먹듯이 조금씩 외환보유고를 빼 먹고 있는 것도 신경쓰입니다.
비만 치료약인 위고비를 만든 덴마크의 노보 노디스크의 회사 사례처럼 한 기업이 히트작을 만들면 한 나라를 먹여 살릴 수 있다는 걸 또 보게 됩니다. 이 회사의 시총이 550조원을 넘어가고 있고 이는 덴마크 GDP를 뛰어 넘는 수준이라고 하니 부럽네요. GDP의 20%를 차지하는 삼전이 반도체에서 헤매니 벌써 세수가 문제인 우리나라 사정을 보니 더더욱 부럽습니다. 이 정부는 내년 R&D 예산을 17%나 줄인다니 안타깝고 미래의 먹거리가 걱정이네요. 어려운 환경에서도 60년대부터 우주개발을 시작해 화성과 달 남극에 우주선을 착륙시킨 인도가 우리보다 더 선진국인거 같습니다... 노바 노디스크와 인도의 훌륭한 표본을 타산지석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민심은 이데올로기가 아닌 곳간에서 나는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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