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에서 투자전략을 담당하는 이경민입니다.
오늘은 7월 FOMC, 2분기 GDP 성장률 발표 이후 미국 증시 급등세에 대해 간단히 코멘트 드리겠습니다.
저는 최근 자료를 통해 순환고리를 통해 그동안의 상황, 향후 예상되는 변화를 말씀드렸습니다.
6월 CPI 충격에도 증시가 잘 버텼고, 오히려 원자재 가격 하락이 물가 정점통과 기대로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은 그동안의 악순환의 고리(물가 상승 - 통화정책 긴축 강화 - 경기불안/침체 우려)가 약해지는 시작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악순환의 고리가 더 약화되고, 8월 10일 CPI를 기점으로 선순환의 고리(물가 안정 - 통화정책 완화 - 경기불안심리 진정)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일단, 선순환의 고리 형성을 위한 1차적인 관문은 7월 FOMC였습니다. 이미 75bp는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파월 연준의장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변화(통화정책 완화)의 여지만 보여줘도 굿 시그널로 봤습니다. 그리고 현실화되었고요…
7월 FOMC를 기점으로 금리인상 사이클의 7부능선을 지났다는 점이 선순환의 고리 1차 관문으로 볼 수 있었던 핵심 근거입니다.
그러면 왜 시장이 뜨겁게 반응을 했는가… 파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1) 당분간 물가 통제에 집중하겠다 = 물가 안정 기대를 높였습니다.
2) 경기 침체는 아니지만, 둔화는 맞다 = 맞는 말입니다. 전년대비 변화율이 마이너스인 실물데이타는 없습니다. 1분기, 2분기 GDP 마이너스 성장(이것도 전분기대비 연율입니다)을 보면 재고투자 급감의 영향입니다. 둔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인정하고 있지만, 아직 침체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3) 물가가 잡히고 고강도 긴축에 따른 경기가 불안하다면 언제든 금리 조절하겠다. = 그래 연준이 경기침체는 제어해 줄 거야… 라는 기대감을 높이게 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7월 FOMC 이후 증시는 급반등했습니다.
자… 그러면 어제 밤 GDP 성장률이 -0.9%(전분기대비 연율)인데 왜 증시는 급등했나?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면 침체 아니냐!!! - -;;; 그럼 증시 폭락이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아서…
제가 요즘 세미나나 설명회에서 많이 반문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있습니다.
“경기침체면 현 시점에서 증시가 대폭락하고, 경기침체가 아니면 현 시점에서 증시가 대폭등하나요?” 여기서 핵심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경기침체다 아니다에 너무 몰입되지 말자는 것입니다.
지금이 경기침체가 아니고 1분기 뒤 경기침체면? 2분기 뒤면? 지금이 경기침체고 1분기 뒤 경기회복이라면? 2분기 뒤 성장세로 전환된다면?
제가 현재 집중하는 것은 경기 방향성입니다. 현재 경기침체다 아니다라는 논란보다는 앞으로 경기흐름이 더 둔화되고, 약해질 수 밖에 없다는 말씀을 드리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단기 반등은 가능하지만, 추세 반전은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그럼 다시 돌아가서… 2분기 연속 마이너스인데 왜 증시는 폭등했나…
최근 2분기 실적 시즌과 비슷합니다. 아~~~ 다행이다~~~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시장이 우려했던, 최근 하향조정되었던 수준보다는 좀 낫네… 다행이다…
그러면 주가는 어떻지? 어라? 실적우려로 이렇게 빠졌어??? 싸네~~~
2분기 GDP 성장률 발표 이후 반응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동안 뉴스, 언론, 이슈, 평론, 전문가 자료 등에서 가장 많이 보신 것은 아틀란타 연은 GDP NOW 수치인 -1.6%(이번주 -1.2%로 상향조정)였을 것입니다.
이를 근거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면 경기침체다!!! 라는 기사나 주장들도 많았고요… 그리고 증시는 그동안 하락세를 보여왔죠… 악순환의 사이클 속에 기존 악재들이 확대 재생산되는 과정에서…
그런데 오픈을 하고 보니, -0.9%... 우려했던 것보다는 나은 수치입니다. 그리고 이제 와서 보니 소비는 둔화되고 있지만, 플러스 성장이라고 하고… 숫자상, 기술적으로 경기침체를 말할 수 있지만, 여러 지표들은 여전히 전년대비, 전분기대비 플러스 성장을 하고 있죠…
아~~~ 다행이다~~~ 가 다시 한 번 증시 반등에 힘을 실어주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추세반전을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8월까지 기술적 반등이 지속될 조건이 하나 둘 맞춰지고 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요즘 세미나, 설명회에서 국면을 설명드리고 있습니다.
현재 반등은 역금융장세에서 역실적장세로 전환되는 국면에서 나오는 되돌림 과정이다고 봅니다.
역금융장세의 특징은 경기둔화 속에 고강도 긴축, 금리인상 부담으로 밸류에이션이 하락하는 구간입니다. 이 국면에서는 금리상승, 실적전망 상향조정이 유효합니다.
역실적장세의 특징은 경기모멘텀 약화,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실적 레벨다운으로 인해 하락하는 구간입니다. 이 국면에서는 금리하락, 실적전망 하향조정이 나타납니다.
현재는 경기둔화 속도가 가속화되고는 있지만, 아직 침체인지 아닌지 논란이 큰 상황이고, 이 과정에서 그동안 증시를 괴롭혀왔던 금리는 하락합니다. 실적 전망은 흔들리고 있지만, 2분기 실적시즌을 통해 추가적인 레벨다운은 제한되고 있습니다. KOSPI는 오히려 상향조정 중이죠
이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가격/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평가되어 있다는 논리가 통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동안 시장을 괴롭혀왔던 악재들은 선반영되었는데, 증시 하방압력을 높였던 악순환의 고리가 약해지는 것만으로도 되돌림 과정이 전개되고, 선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경우 반등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러면 왜 시장은 9월에 하락반전할까? 이 또한 국면 판단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역실적장세로 진입이 확인될 수 있습니다. 여러 실물지표들은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기업실적은 2분기보다 더 부진한 결과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채권금리 하락은 가격/밸류에이션 매력을 높이는 변수가 아닌 경기악화의 바로미터이고 경기침체의 전조 시그널로 반영할 것입니다.
이제 8월초 경제지표 확인과정과 10일 7월 CPI 확인과정이 남았습니다.
7월 CPI가 꺽이는 모습만 보여줘도 증시에는 물가안정 ? 통화정책 완화 ? 경기우려 완화라는 안도감이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추세반전은 아니더라도 단기 트레이딩을 좀 더 이어갈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시간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8월 1일자 8월 전망을 통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모두 힘내시고 행복한 주말, 즐거운 하루되십쇼!!!
감사합니다.
'다우 나스닥 시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CPI소비자물가 낮아지고 있네요, 장에는 좋은 호재로 작용할듯. (5) | 2022.08.10 |
---|---|
파월의장은 두마리 토끼를 계속해서 잡으려 하고 있다. (5) | 2022.07.31 |
하락장속, 포트폴리오 비중에 대해 (3) | 2022.07.26 |
백악관 논평, 역성장 경기침체 아니다. (5) | 2022.07.26 |
다우 나스닥 전망 / 경제관련 일정 (6) | 2022.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