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조정시 비중확대를 외치고있지만
저는... 지금부터 계속 하락장세가 나올것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ㅠㅠ
경기침체 초입부에 진입했고 물가는 계속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졌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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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님글 ㅣ 자산 시장 분위기가 영 좋지 못하네요.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살짝 고개를 숙였음에도… 4.99%에서 4.91%로 내려왔음에도 얼마 전 같으면 오늘이 고점이다!!라면서 마구잡이로 밀고 들어왔을 텐데요… 이제 시장이 금리가 무섭다는 데 어느 정도 공감을 하는 듯 합니다. 이틀 전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총재께서도 최근 미국 금리 변화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상당한 디테일까지 말씀해주시는데 개인적으로 놀랐습니다. 일단 피벗 기대가 희석되면서 장기 금리가 밀려올라가는 것이 그 하나의 이유이고, 다른 하나는 재정 적자에 대한 이슈인데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게 된 것이 재정 적자 확대 우려를 자극하면서 장기 국채 금리를 밀어올린 면도 있는 것 같다는 최근의 의견도 함께 말씀해주셨죠. 재정 적자를 잔뜩 우려하는 상황에서 터지는 군비 지출 확대는… 더욱 더 금리의 상승 민감도를 높이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언제가 고점인지를 생각하면서 마구 밀고 들어오는 이른 바 “Buy the Dip”의 사기가 크게 꺾여나갈 수 있죠.
애니웨이… higher for longer를 말하는 연준의 의중을 시장이 어느 정도 받아들이게 되자 채권 시장 이외의 금융 시장도 들썩거리는 느낌입니다. 일단 빅테크 주가가 크게 빠졌죠. 적어도 오늘 새벽만큼 완전자산인 빅테크가 중소형주보다도 더 많이 하락하는 느낌이었는데요.. 러셀 2000 지수 대비 나스닥 100지수가 더 큰 낙폭을 보여주었습니다. 완전 자산의 굴욕인가요… T.T 애니웨이.. 고금리에 장사없다는 격언을 다시금 생각해봅니다. 러셀 2000지수를 말씀드렸는데요, 문제는 빅테크가 아니라 사실 중소형주입니다. 미국 중소형주 지수의 대표인 러셀 2000지수는 1680포인트까지 하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지난 해 9월 30일 저점이 1660포인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피벗 기대로 인한 반등… 2000포인트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었는데.. 그게 대부분 되감겼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와 함께 말씀드릴 수 있는 ETF가 하이일드 채권 ETF입니다. 아이웨어주 하이일드 ETF는 71.93달러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52주 최저가이면서 지난 해 9~10월 기록한 저점 레벨인 71.2달러 수준에 바짝 다가서있습니다. 당시보다 국채 금리가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스프레드가 더 확대될 룸이 있다는 의미가 되니까요.. 그럼 하이일드 채권 가격 역시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죠.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빅테크 걱정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네, 저 역시 공감하구요.. 다만 중소형주와 하이일드 채권은 조금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네요.. higher for longer라는 사막으로의 여정이 시작됩니다. 아무래도 체력이 강한 쪽과 약한 쪽은 현저한 차이를 나타내게 되겠죠. 이들 자산 시장에서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주의해서 모니터링해봐야 할 듯 합니다.
채권 시장에서는 2년금리는 그대로 머물러있는데.. 혹은 소폭 상승했는데.. 10년 국채금리가 크게 뛰어올랐죠. 2년 금리는 5.07%수준인데요.. 10년 국채금리는 4.91%입니다. 이 둘의 역전폭이 이제는 -16bp로 줄어들었죠. 올해 4~5월에는 110bp였는데요.. 이제 상당히 갭이 줄어든 겁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 줄어들면 은행의 역마진 우려가 줄어드는 것이니까 은행들에게는 좋은 것 아닐까요? 또 하나.. 금리가 올라가면 은행이 얻을 수 있는 마진폭이 올라가니.. 은행 투자하면 좋은 것 아닐까요.. 라는 생각에 미국 은행주 ETF를 보면 깜놀하게 됩니다. 특히 미국의 지방은행 ETF는 상당히 고전하고 있죠.
미국 지방은행 ETF는 올해 초 65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3월 SVB사태 이후 크게 한 대 맞으면서 34.5달러까지 빠졌더랍니다. 그런데 찻잔 속의 태풍인 것 같아.. 라는 얘기가 힘을 얻으면서 48불까지 반등했다가… 오늘 새벽 4%가까이 빠지면서 다시금 39불로 내려와버렸습니다. 다시금 전저점에 근접하고 있구요.. 이 레벨은 지난 20년 3월 코로나로 인한 저점을 그릴 당시 수준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죠. 중소형 은행들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금 커지는 건가요?
이런 분위기는 지난 19일 자이언스 뱅코프 은행의 실적 발표 때 살짝 나타났던 바 있습니다. 잠시 당시 기사를 인용해보죠.
“자이언스 뱅코프(NAS:ZION)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은행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4% 하락했다. 예금 이자 지급 비용이 늘어나 이자 수입에 타격을 입힌 영향이다.(중략) 야후파이낸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과 올해 초 은행 위기에 따라 고객들이 고수익을 제공하는 대안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지역은행들이 예금에 대해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연합인포맥스, 23. 10. 19)
지난 10월 19일 실적 발표 당시 기사인데요, 해당 은행 실적이 부진한 이유로 이자 수입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은행은 예금으로 자금을 조달해서 대출로 빌려주면서 예대마진을 통해 수익을 쌓죠. 그런데 예금 금리가 크게 올랐던 겁니다. 중소형 은행들의 경우 SVB사태를 겪으면서 현금 확보를 위해 예금을 더 땡길 필요가 있었구요, 이를 위해서는 예금 금리를 올려줄 수 밖에 없었던 겁니다. 사실 SVB사태 이전에는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가 올라도… 기준금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예금 금리를 유지했던 중소형 은행도 많았지만 이후 은행 예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예금 금리를 올려주지 않으면 예금 확보가 어려웠던 것이죠. 그리고 자본 규제가 강해지기에.. 현금 확보를 해야하고.. 비싸게 끌고온 예금이지만.. 대출로 뿜어져나가기 쉽지 않았던 겁니다. 그럼 중소형 은행들의 수익성은 더더욱 낮아지게 되는 것 아닐까요?
이 상황에서 연준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지금 미국의 MMF는 5.3~5.5%를 기록하고 있죠. 예금을 할까요… MMF를 할까요. MMF의 경쟁력이 높은데.. 이 쪽으로 자금을 빼앗기고 싶지 않으면 최대한 예금 금리를 올려줘야 할 겁니다. 그럼 예대마진이 더욱 더 잠식되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그리고 최근 뉴스에 다시금 회자되는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불안까지 겹치게 되면 미국 중소형 은행이 받는 스트레스는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하나 더.. 이들 중소형 은행들은 당연히 SVB처럼 미국 장기 국채를 사들였을 텐데요… SVB사태 당시에는 어떻게 잘 버틸 수 있었죠. 피벗 기대감이 커지면서 10년 국채 금리가 3.3%까지 밀렸으니까요.. 그런데요.. 이제는 당시의 고점을 넘어서 10년 국채 금리가 4.9%까지 올랐습니다. 그럼 여전히 미국 장기채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은행이라면 아무래도 타격을 다시금 받을 수 있겠죠. 실제 자이언스 뱅코프의 실적 발표일인 19일, 그 하루 뒤에 이런 기사가 보도되었죠.
“18일 CNBC에 따르면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증권 지수인 S&P 500에서 주요 중소 은행들이 퇴출 위기에 몰렸다. S&P 500은 지수 추종 자금만 천문학적인 금액이기 때문에 편입돼 있다는것 만으로로 시가총액을 크게 늘리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지수 안에 들어 있다가 퇴출되면 순간적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CNBC에 따르면 퇴출 가능성이 높은 중소 은행은 유타 소재 자이언스(Zions) 뱅콥과 텍사스의 코메리카 뱅크다. 두 은행은 자산 기준 코메리카가 900억6,400만달러, 자이언스가 872억3,000만달러로 중소은행 중에서도 매우 크다. 단순하게 비교하면 자산 기준으로 선두 한인 은행인 뱅크오브호프의 네배가 넘는다.(일부발췌)”(KOREATIMES.COM, 23. 10. 20)
네. 미국 지방은행이나 중소형 은행 중 대장이라고 하는 친구들이 S&P500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는 얘기들.. 이들 주가에 그리 긍정적인 내용은 아니겠죠. 특히 중소형 은행에 대한 센티가 그리 좋지 않은 상황에서요.. 네. 최근 미국 지방 은행 ETF의 주가가 큰 폭 하락한 것을 보면서 중소형주, 하이일드 채권, 이머징 시장과 함께 미국 지방은행 역시 하나의 모니터링 포인트로 봐야할 듯 합니다.
이렇게 중소형 은행들도 힘들어 하는데..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하려고 하니.. 이거 뭔가 문제있는 것 아니냐.. 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연준 매파의 거두라고 할 수 있는 카시카리의 코멘트를 보시죠.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과 관련해 "우리가 끝냈다고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언급해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한다면 이는 소형 은행들에는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중략)
그는 "지금 위험은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통제되지 않는다면 여기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점이며, 이는 은행들에 지금보다 더 큰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압력은 미래에 다시 불붙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연합인포맥스, 23. 8. 16)
지난 8월 인터뷰에서 했던 얘기인데요… 연준 피벗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 중 하나였죠. 당장 힘들어 한다고 바로 금리를 인하하거나 다시 돈 풀어주거나 해주면… 인플레이션이 꽤 오랜 기간 이어질 수 있거나.. 혹은 인플레이션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럼 더 높은 금리로 인플레와 싸워야 하고 더 긴 기간 금리를 높게 유지해야 하는 문제가 생기죠. 짧고 굵게 해서 인플레이션을 제압하고 가는 게 아무래도 더 좋지 않을까요? 여기서 어설프게 해서 인플레를 장기화시켜버리게 되면… 인플레 제압을 위해 단기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하고.. 중장기 경기 침체 우려가 더욱 커지기에 10년 국채 금리는 쉽게 딸려올라가지 못하게 됩니다. 그럼 다시금 장단기 금리 역전이 강해지고… 그런 역전이 장기화될 수 있죠. 지금 풀어줘서 장기전을 가야할까요.. 아니면 지금 힘들더라도 잡고 가야할까요..
아프더라도 지금 수술을 해서 째고 가면 깔끔합니다. 근데 지금 디게 아픈 거죠… 그런데.. 아프다고 피하면서 간단하게 연고 바르고 대충 봉합해서 가면.. 이거 고질병 될 수 있습니다. 허구한 날 병원 다니면서 고생하다가 병을 키워서 그 때 더 큰 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픈 환자가 말하는 거죠. 나.. 수술은 너무 싫다구요.. 무섭다구요.. 수술을 해야할까요.. 봉합을 해야할까요..
시장의 약한 고리들을 면밀히 보면서 HIGHER FOR LONGER의 충격이 실제화되는지를 보시죠. 향후 이에 대한 논의가 치열해질 듯 합니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저도 살짝 으슬으슬한데다 콧물이 조금씩 나는 게 따뜻한 음료를 많이 마시면서 관리를 좀 해야겠네요. 마켓보다 중요한 게 건강입니다. 아무쪼록 감기 조심하시구요~ 차주에 인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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