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mberg News
1. 앙골라, 산유량 쿼터 불만에 OPEC 탈퇴
산유량 쿼터를 두고 신경전을 벌여 온 앙골라가 결국 석유수출국기구(OPEC) 가입 16년 만에 탈퇴를 결정했다고 국영 Jornal de Angola가 보도. 디아만티노 아제베도 광물자원부 장관은 내각 회의 후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 때가 왔다”며, “OPEC에서의 우리의 역할은 의미 있게 여겨지지 않았다”고 말함. 앙골라의 탈퇴로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OPEC의 회원국 수는 12개로 줄어들게 됨. 그동안 카타르와 인도네시아, 최근엔 에콰도르가 각자 다른 이유로 OPEC를 떠났음.
OPEC가 지난 여름 앙골라의 생산 능력을 감안해 2024년 산유량 목표를 낮출 것을 요구하자 앙골라는 이에 불복.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낙후된 시설에 제대로 투자를 못해 앙골라의 산유량은 지난 8년 사이에 40%가량 감소해 현재는 하루 약 114만 배럴 정도. 그런데 OPEC은 이보다 적은 110만 배럴을 쿼터로 제시. OPEC+는 유가를 지지하기 위해 공급을 조절해옴.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으로 홍해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에 연일 올랐던 브렌트유는 해당 소식이 전해진 뒤 장중 한때 2.4% 급락. Energy Aspects의 Richard Bronze는 이미 앙골라의 생산시설이 전면 가동 중이기 때문에 앙골라의 OPEC 탈퇴가 공급 전망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진단.
2023년 12월 22일 매크로 데일리
세줄요약
(1) 마이크론이 투자의견 줄상향에 힘입어 9% 올랐습니다.
(2) 앙골라가 원유생산 쿼터에 불만을 표시하며 OPEC을 탈퇴했습니다.
(3)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 관세 상향을 검토했고 중국은 희토류 정제기술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미 10-2년 장단기 금리차 -0.462%p (+0.022%p)
한국 고객예탁금, 52.1조원 -1.0조원
K200 야간선물 등락률, +0.46% (오전 5시 기준)
1개월 NDF 환율 1,296.02원 (-9.18원)
2. 아문디, 내년 상반기 BOE 인하 베팅에 파운드 매도
유럽 최대 자산운용사인 아문디는 영란은행(BOE)이 2024년 상반기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확신을 토대로 파운드화를 매도하고 있음. 아문디자산운용의 리서치 기관인 Amundi Investment Institute의 Federico Cesarini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영국 경제가 긴축적 통화정책에 따른 고통을 느낌에 따라 파운드가 달러 대비 4% 넘게 무너질 것으로 내다봄. Cesarini는 영국 경제가 약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내년 5월이면 충분히 내려가 BOE가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총 125bp 인하를 전망. 시장은 현재 내년 12월까지 약 140bp 인하를 가격에 반영 중.
BOE는 지난주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며, 심지어 다시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고 경고. 파운드는 BOE가 다른 주요국 중앙은행보다 금리인하에 소극적일 것이란 기대 속에 최근 랠리를 펼쳤으나, 20일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더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자 강세폭을 일부 반납. 블룸버그 설문에서 애널리스트들의 파운드-달러 환율 전망치는 내년 3월말까지 1.25달러로 집계된 데 반해 아문디는 1.21달러를 내다봄. 내년 중반쯤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1.24달러 정도로 오른 뒤 내년 말까지 1.29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
12/22 미 증시, 견고한 투자 심리에 힘입어 반발 매수세로 상승
미 증시는 전일 장 마감을 앞두고 나왔던 급격한 하락을 뒤로하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출발. 특히 마이크론(+8.63%)이 실적 발표 후 급등하자 여타 반도체 종목군이 상승을 주도. 더불어 개인 투자 심리에서 낙관론이 202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반발 매수세가 진행된 점도 주식시장에 우호적. 물론, 장 후반에는 과도하게 반영됐던 금리인하 이슈가 약화되며 국채 금리가 상승하자 매물 소화하며 낙폭 축소되기도 했지만, 견고한 투자심리에 따른 반발 매수세는 지속되며 재차 상승 확대 마감(다우 +0.87%, 나스닥 +1.26%, S&P500 +1.03%, 러셀2000 +1.73%,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2.77%)
*변화 요인: 개인 투자자 낙관 심리 이례적인 높은 수준
미국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수정치인 5.2%에서 4.9%로 하향 조정. 소비지출이 3.6%에서 3.1%로 크게 조정된 결과로 추정. 소매업이 1.36%p 기여했고 재고 기여율도 1.74%p나 된 점도 특징. 4분기는 애틀랜타 연은이 GDPNow를 통해 2.7%로 전망하고 있어 둔화 예상되나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는 긍정적.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3만 건에서 20.5만 건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20만건 초반을 기록하고 있어 고용의 견고함도 지속돼 경기 자신감 유입
물론, 필라델피아 연은 지수가 -5.9에서 -10.5로 크게 둔화되는 등 최근 지역 제조업지수가 부진해 1월 2일 발표되는 ISM 제조업지수도 위축될 것으로 전망. 여기에 11월 미국 경기 선행지수는 여전히 마이너스권에 머물러 있어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는 지속 중. 세부적으로 주식시장만 상승 기여를 했을 뿐 대부분의 선행지표들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해 경제 성장 모멘텀이 부족함을 의미해 주식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제한
그렇지만 개인 투자자 심리지수에서 향후 6개월래 주식시장 상승을 전망한 수치가 역사적인 평균인 37.5%를 상회한 52.9%를 기록한 점은 주목. 이는 2021년 4월 이후 최고치로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 시장 상승은 이를 반영한 반발 매수세 유입에 따른 것으로 추정. 다만 향후 경기가 위축될 경우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낙관론이 약화될 수 있어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 이를감안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는 필요
*특징 종목: 반도체 업종 강세
마이크론(+8.63%)은 견고한 실적과 가이던스에 힘입어 급등. 이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 엔비디아(+1.83%), AMD(+3.28%), 인텔(+2.88%), 브로드컴(+1.52%) 등은 물론 AMAT(+2.85%), 램리서치(+2.91%)와 TSMC(+2.51%), ASML(+3.52%) 등 반도체 관련 종목군의 강세를 견인. 다만, 일부 종목의 경우 그동안 상승에 따른 매물 소화하며 상승폭 제한. 이 결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77% 상승. 미국에서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화이자(+2.46%), 모더나(+5.77%) 등 관련 종목군이 강세
테슬라(+2.98%)는 캐시우드가 8개월만에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상승. 중고차 업체인 카맥스(+5.18%)는 양호한 실적과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재개한다는 소식에 강세. 크루즈 업체인 카니발(+6.20%)은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과 강한 수요 전망에 강세. 로얄 캐리비안(+5.22%) 등 관련 업체도 동반 상승했으며 부킹 홀딩스(+1.45%), 익스피디아(+4.08%) 등 여행 업종도 강세. 음악 스트리밍 회사인 스포티파이(+2.19%)는 Pivotal Research가 순가입자 급증 등을 토대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강세.
애플(-0.08%)은 올해 급등했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이 부재하다는 분석에 하락. 실제 2016년 에어팟 출시 이후 신제품이 없었으며 최근 서비스 부문에 집중하고 있지만 아직 관련 매출의 의미 있는 성장은 가시화되지 않고 있으며 AI 산업에서도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져 있음
미디어 회사인 파라마운트 글로벌(-2.77%)과 워너브라더스(-1.46%)는 합병을 위한 예비 협상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부진. 사이버 보안회사로 변화한 블랙베리(-12.68%)는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 가이던스 발표 후 급락. 급여 시스템 서비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페이첵(-7.01%)도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발표로 하락. ADP(-1.40%)도 동반 하락.
*한국 증시: 상승 출발 후 종목 장세
MSCI 한국 지수 ETF는 1.58%, MSCI 신흥 지수 ETF는 1.88%,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77%, 러셀2000 지수도 1.73%, 다우 운송지수 또한 1.69% 상승했으며 Eurex KOSPI200 선물도 0.46% 상승. 이러한 지수 결과를 반영하면 KOSPI는 0.7%내외 상승 출발 예상.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95원으로 이를 반영하면 달러/원 환율은 10원 하락 출발 예상돼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전일 한국 증시는 미 증시 하락에 따른 매물 출회되며 약세를 확대하기도 했으나, 대주주 요건 완화 등 정책적인 영향과 견고한 투자 심리 속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 축소.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2천억원 순매수하는 등 수급적인 요인도 영향. 이런 가운데 미 증시가 견조함을 보임에 따라 오늘 한국 증시는 전일 낙폭 축소에 이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 다만,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도 많아 적극적인 움직임보다 개별 종목군의 변화에 따라 등락이 예상.
*FICC: 국채 금리 강세, 달러 약세
국제유가는 앙골라가 OPEC에서 탈퇴한다고 발표하자 OPEC의 균열 조짐이 부각되며 하락. 여기에 달러 약세도 영향. 반면, 천연가스는 예상보다 재고가 크게 감소하자 5%대 급등. 유럽 천연가스도 3% 내외 상승
금은 국채 금리 상승에도 달러 약세에 기반해 강세. 구리와 주석은 재고 감소로 상승한 가운데 아연과 납은 재고 증가로 하락하는 등 혼조 양상. 밀은 달러 약세에 힘입어 상승한 가운데 구리를 비롯해 여타 농작물은 약세를 보이는 등 혼조 양상
달러화는 최근 강세를 뒤로하고 연준 정책에 대한 재 해석이 유입되며 약세. 파운드화는 전일 물가 둔화를 바탕으로 달러 대비 큰 폭으로 약세를 보였는데 오늘은 강세를 보이는 등 일부 되돌림이 유입. 엔화는 BOJ 통화정책 회의를 전후로 변동성이 컸는데 오늘은 달러 약세와 미-일 금리차 축소 등을 기반으로 강세가 확대.
국채 금리는 PCE 물가지수를 대기하며 최근 하락에 따른 되돌림으로 상승. 장 초반에는 물가 하락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하락하기도 했으나, 경기 연착륙 기대, FOMC에 대한 과도한 반응 등으로 되돌림이 유입되며 상승 전환 후 그 폭을 좀 더 확대
3. 미국,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에 대한 정보 수집 나서
미 상무부는 미국 기업들이 중국 기술에 얼마나 의존하고 있는지 추적하기 위해 중국의 범용(레거시) 반도체 생산에 대한 정보 수집에 나설 예정. 이는 첨단 반도체는 아니지만 여전히 세계 경제에 필수적인 부품. 익명을 요청한 한 상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은 내년 1월에 자동차, 항공우주, 국방 등 여러 분야에 걸쳐 100여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범용 반도체 조달 방식과 사용처를 설문 조사할 계획. 그는 일부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가 경쟁사를 이기기 위해 저가 전략을 이용해 왔다며, 미국은 중국이 철강과 태양광 패널 분야에 이어 반도체 산업마저 장악하는 것을 막고 싶어한다고 설명.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지난 몇 년 동안 중국이 범용 반도체 생산을 확대하고 미국 기업의 경쟁을 어렵게 만드는 우려스러운 관행의 잠재적인 징후가 나타났다”며, 이번 조사가 “우리의 다음 단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성명서에서 말했음. 다음 단계로는 중국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관세나 기타 무역 정책 수단이 포함될 수 있다고 상무부 관계자는 전함. 미국의 중국 하원 특별위원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범용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촉구한 바 있음.
4. 중국, 일부 희토류 가공 기술 수출 금지
중국이 여러 종류의 희토류 기술을 수출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전략적 원자재 공급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 중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희토류 금속과 희토류 자석을 만드는 기술이 해외 이전 불가 품목 목록에 추가됨. 이 새로운 규제는 희토류 선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해당 산업의 발전을 막으려는 시도로 보임. 미국은 희토류에서 리튬, 코발트에 이르는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애쓰고 있음.
바이든 대통령의 대표적 정책인 기후 법안에는 미국 또는 동맹국에서 원자재 및 부품의 공급 확대를 목표로 하는 조치들이 담겨 있음. 이에 중국은 갈륨, 게르마늄, 흑연의 수출을 제한. 한편 린지 그레이엄 미 상원의원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려 할 경우 중국에 가할 제재조치의 초안을 여야 의원들과 함께 마련하겠다고 밝힘.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이 류전리 중국 인민해방군 연합참모부 참모장과 현지시간 목요일 화상 회담을 열어 군 당국간 소통 채널 복원 방안 등을 논의.
5. ECB 귄도스 ‘인플레, 2%로 수렴해야’...금리인하 아직 이르다
루이스 데 귄도스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는 ECB가 금리를 인하하려면 먼저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 목요일 발행된 스페인 20 Minutos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소비자물가(CPI) 상승세의 “확실한” 둔화를 인정하면서도 임금 비용과 이윤 마진에 따른 물가 압력을 경고.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우리의 목표치인 2%에 안정적으로 수렴하는 것이 확인되면 통화정책 완화가 시작될 수도 있다”며, “하지만 그렇게 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함.
라가르드 ECB 총재는 12월 14일에 유로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11월엔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비 2.4%로 크게 둔화됐으나 12월엔 반등이 예상된다며, 3월 조기 금리 인하설을 잠재우려 애씀. 시장에선 12월 CPI 상승률을 3.0%로 전망. 귄도스는 경제지표가 그동안 우호적이었지만 ECB의 통화정책을 바꾸기엔 아직 불충분하다며, 아직 ECB가 물가 압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금리 인하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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