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이런거보면...미국이 대단하긴 하네요
혼자 경제는 최강수준 유지 ㄷㄷ
1. 미국 GDP 서프라이즈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3.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예상치 2.0%를 크게 상회하며 일각에서 제기되었던 경기 침체 우려를 무색하게 함. 2023년 전체로는 2.5% 성장률을 기록. 주요 성장 동력인 개인 소비가 작년 마지막 분기에 연율 2.8% 증가했고, 기업 투자와 주택 부문 역시 ‘깜짝’ 경제 성장에 일조. 기저 인플레이션을 보여주는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률은 두 분기 연속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기록.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이 경기 침체 전망을 거둬들였지만 아직 확신할 수 없다며, 가파른 노동시장 냉각과 신용 및 소비자 수요에 대한 우려를 감안할 때 올해 상반기에 GDP가 크게 둔화될 수 있다고 주장. UniCredit Bank의 Daniel Vernazza는 올해 GDP 성장률이 둔화됨에 따라 연준이 6월부터 올해 총 125bp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
2. ECB 라가르드, 여름 인하 가능성 재확인...시장 완화 베팅↑
유럽중앙은행(ECB)이 시장 예상대로 단기 수신금리를 사상 최고치인 4%로 3번 연속 동결.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여름쯤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지난주 발언을 재확인하면서도 아직 ECB 위원들이 인하를 논의하진 않고 있다고 말함. 그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더 진행되어야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적시에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는 충분한 확신을 가질 수 있다”고 현지시간 목요일 프랑크푸르트 기자간담회에서 강조. 또한 “정책위원회 내부 컨센서스는 금리 인하를 논의하기에 아직 시기상조라는 것”이었다고 전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더들은 6월까지 금리 인하 베팅을 앞서 42bp에서 50bp 이상으로 높였고, 이르면 4월 첫 25bp 인하 가능성을 60%에서 80%로 조정. 올해 총 인하 예상폭은 130bp에서 141bp로 확대. 이에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0.6% 가까이 하락. ECB는 2025년이 되어서야 2% 물가안정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봄. 또한 후티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하면서 자칫 공급망 차질이 발생할 위험도 경계. 라가르드는 특히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이 인플레이션에 상방 리스크라고 지적. Principal Asset Management의 Seema Shah는 ECB가 주목하는 경제지표가 이르면 4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다고 주장. Monex Europe의 Nick Rees는 라가르드가 시장의 완화 기대를 강하게 꺾지 않았다며, 조기 금리 인하를 향한 문을 열어두었다고 평가.
3. 트럼프, 헤일리 기부자들 위협
건설업계 억만장자인 다이앤 헨드릭스와 홈디포 공동 창업자 버나드 마커스, 크라운퀘스트의 티모시 던 최고경영자 등 많은 부유층 지지자들이 도날드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을 돕기 위해 기부를 하고 있지만 그는 만족을 못하는 분위기.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제 유일하게 남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를 더욱 압박하기 위해 트럼프는 헤일리 기부자들과 관계를 끊겠다며 위협. 트럼프는 현지시간 수요일 저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내가 공직에 출마해 승리했을 때 나는 패배한 후보의 기부자들이 바로 내게 와서 돕고 싶어했던 것을 깨달았다”며, “이는 정치에서 일반적이지만 나에게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고 말함. “지금부터 ‘새대가리(헤일리를 비하하는 별명)에 기부하는 사람은 누구라도 MAGA 캠프에서 영원히 퇴출될 것”이라고 경고.
트럼프의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캠프는 2023년 하반기에 4600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기부자 중에는 티모시 멜론, GeoSouthern Energy의 조지 비숍, 부동산 개발업자 제프리 팔머, 전 중소기업청장 린다 맥마혼 등이 포함됨. 헤일리는 스탠리 드러켄밀러, 헨리 크래비스, 켄 랭곤, 클리프 애스니스 등 여전히 몇몇 월가 거물들의 지지를 받고 있음. 이들은 헤일리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1월 30일 뉴욕 모금 행사를 주최할 계획. MAGA의 CEO Taylor Budowich는 “이미 본선은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승리를 향한 길이 분명하지만 민주당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일찍 돈을 쓰고 있다”고 주장. MAGA는 이미 4600만 달러 중 약 절반을 지출해 2024년 초에 약 2300만 달러가 남아 있다고 밝힘.
4. 옐런 ‘바이든 재선시 트럼프의 세금 감면 일부 연장 추진할 것’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시했던 세금 감면제도 중 일부를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힘. 2017년 트럼프 감세안 중 일부가 2025년 종료되는 가운데 옐런은 현지시간 수요일 기자들에게 연간 소득 40만 달러 미만의 개인에게만 소득세 감면을 연장할 생각이라고 말함. 또한 법인세 인하는 사라지고 부유층을 위한 새로운 세제 혜택은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임.
옐런은 앞서 연장된 감세분을 보충하려면 새로운 세수를 마련해야 한다며, 모든 감세 혜택을 유지할 경우 연방정부 재정 적자에 심각한 우려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음. 옐런은 목요일 시카고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 “중산층을 위한 경제적 어젠다가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바이든의 정책 덕분에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미국인들의 재산 중간값이 2019년에서 2022년 사이에 37% 늘었다고 주장.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는 바이든을 여전히 앞서고 있음.
5. 마이크로소프트도 감원...새해 들어 테크기업 1만명 이상 해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해 690억 달러에 인수한 액티비전 블리자드(Activision Blizzard)를 포함해 비디오 게임 부문 전반에 걸쳐 1900명의 직원을 해고할 예정.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책임자인 필 스펜서는 블룸버그가 확인한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해당 부문 직원 총 2만2000명 중 약 8%가 해고 대상이라고 밝힘. The Verge가 최초로 이를 보도.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를 포함한 다른 비디오 게임 회사들도 대량 해고를 단행. 스펜서는 “함께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중복되는 영역을 찾아내고, 최고의 성장 기회를 향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
감원과 더불어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코드명 Odyssey란 서바이벌 게임을 취소하고 마이크 이바라 사장 및 앨런 애드햄 공동 설립자와도 이별하기로 함. 테크업종의 감원 소식을 추적하는 Layoffs.fyi에 따르면 아마존닷컴과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 60개가 넘는 테크 기업에서 새해 들어 벌써 거의 1만1000명의 직원들이 해고됨. 한편 애플은 유럽연합 규제당국의 반독점 지적에 앱스토어와 결제 시스템 등을 대폭 바꾸기로 함.
미국 증시 마감 동향
[뉴욕 마감]
1/25(현지시간) 뉴욕증시 상승, 다우(+0.64%)/나스닥(+0.18%)/S&P500(+0.53%) GDP 호조 속 경기 연착륙 기대감(+)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상승.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0.64%, 0.53% 상승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8% 상승. 특히, S&P500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음.
美 GDP 성장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확산되는 모습. 美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연율 3.3%로 집계됐음. 지난해 3분기(4.9%) 대비 성장세가 둔화했지만, 시장 전망치(2%)를 크게 웃도는 수준임. 2023년 연간 성장률은 2.5%로 집계됐음. 지난해 3분기 4.9% 성장률에 이어 4분기까지 3% 이상의 경제성장을 보이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사라졌고,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커졌음. 특히, GDP의 70% 상당을 차지하는 견조한 소비가 바탕이 된 가운데, 개인소비지출은 2.8% 증가한 것으로 전해짐. 이와 관련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케빈 고든은 CNBC에서 “정말 건전한 데이터”라며, “Fed가 인플레이션이 없는 성장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목표치에 가까워졌다”고 언급했음.
다만, GDP 호조 속 Fed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은 후퇴했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서 현재 Fed가 1월 동결 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51%가량 반영 중임. 최근 80~90%에 육박했던 것과 대조적으로, 첫 금리 인하가 기대되는 시점이 이르면 3월에서 5월로 늦춰지고 있음.
이날 발표된 실업지표도 견조한 모습. 美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대비 2만5,000건 증가한 21만4,000건으로 집계됐음. 이는 4주만에 증가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수치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견조한 모습을 나타냈음. 오는 26일에는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될 예정. 시장에서는 지난해 12월 근원 PCE가 전월대비 0.2% 상승하면서 전월 오름폭을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3% 상승해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린 모습. 전일 실망스러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당분간 저조한 성장을 예고한 테슬라는 12% 넘게 급락한 반면, 아메리칸 항공은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10% 급등. 한편, 팩트세트에 따르면, S&P500 상장기업 가운데 5분의1 이상이 현재까지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74%가 월가 예상을 웃돈 것으로 전해짐.
이날 국제유가는 美 성장률 호조 및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등에 급등.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2.27달러(+3.02%) 급등한 77.36달러에 거래 마감.
이날 채권시장은 美 GDP 호조 속 강세를 나타냈고, 달러화는 강세를 기록.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
다우 +242.74(+0.64%) 38,049.13, 나스닥 +28.58(+0.18%) 15,510.50, S&P500 4,894.16(+0.53%), 필라델피아반도체 4,472.26(-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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