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이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사회가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니까
소통하러 나왔다 라고 분석하는 오건영님...ㅠㅠ
파월이 쓸대없이 왜 자꾸 나와서 시장조정주나 했는데
다 뜻이 있는거군요 ㅠㅠ 여튼 올해 1년 내내 금리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는 의미로 들리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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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님글 ㅣ 내일 새벽 12시 요르단과의 4강전이 열립니다. 60년인가요.. 그 때 우승한 이후 아시안컵에서 다시 한 번 우승할 수 있을까요? 두차례의 극장 게임을 보고 나서인지..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가 강한 것 같습니다. 꼭 좋은 결과가 나와서 설날에 의미있는 결승을 볼 수 있게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전일 아침 파월 의장의 CNBC 인터뷰가 있었죠. 그렇게 길지 않은 인터뷰였구요… FOMC가 끝난 직후에 이루어진 인터뷰인지라 지난 주말의 괴물 고용 지표를 반영하지는 않은 상태였습니다. CNBC에서도 이번 인터뷰를 Rare한 케이스라고 말하죠. 저 역시.. 저렇게 방송에 나와서 인터뷰하는 걸 그닥 본 적이 없는 듯 합니다. 애니웨이.. FOMC 직후에 나와서 똑 같은 얘기를 레어한 인터뷰에서 한 번 더 한다는 것.. 무슨 의미일까요? 시장과 소통을 하는데요.. 말귀를 못알아먹으니 한 번 더 강조해주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요?
파월 의장 연설 내용의 핵심은 그거죠…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늦은 금리 인하를, 그리고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적은 폭의 금리 인하를 하겠다는 겁니다. 파월 의장은 지금의 데이터가 더 좋을 것도 없고… 그냥 이 자체로 좋다고 했죠. 그럼 금리 인하를 해야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이런 지금같이 아름다운 상황이 앞으로도 이어지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여기에 핵심이 있죠. 도대체 뭐가 더 좋아져야 금리 인하를 할까요.. 라는 질문에는요… 그냥 지금처럼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으면 된다.. 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럼 뭐가 필요할까요? 지표는 현 추세대로 개선되어지면 충분하구요.. 대신 이런 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시간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걸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요… 그럼 확인할 시간이 필요한 만큼 3월 인하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밖에 없겠죠. 그리고 하나 더… 금리 인하를 어느 정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점도표에 이미 찍었다고 말하죠… (3번 인하를 찍었습니다) 3월에 점도표를 또 발표할 것인데… 그게 그리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 역시 회자됩니다. 연준은 3번의 인하를 아직 고집하고 있는 거구요.. 시장은 6번을 보고 있습니다… 연준에게 시장이 끌려오는가.. 시장에게 연준이 딸려가는가.. 이게 올해 금리 인하 스케쥴의 킬포가 될 겁니다.
지난 주 에세이에서 연준의 타임 스케쥴을 한 번 고민해본 게 있는데요… 데이터를 많이 확인하고 싶다는 관점이라면… 5, 7, 11월보다는… 6,9,12월에 금리를 변경하는 것이 보다 유리합니다. 6, 9, 12월에는 그 달의 중순에 FOMC가 있는 만큼 고용 지표와 소비자물가까지 보다 많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죠. 전일 파월 의장은 이런 얘기를 합니다. 대선 전 몇 개월 전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 같다구요.. 그리고 첨언을 하기를 어떠한 정치적인 압력도 없다고 말을 합니다. 정치에 신경을 쓰시는 건데요… 참고로 11월 FOMC는 대선 이틀 전인가… 열릴 겁니다. 이틀 전에 금리 인하 해주면 분위기가 어떨까요?^^ 그럼 금리 인하가 시작되더라도 11월에는 거르고 가지 않을까요? 마치 타선에 강한 타자가 들어서면 만루 채우고 가려는 것처럼… 볼 넷을 허용해야 하지 않을까요.
하나 더.. 첫 금리 인하를 한 다음에 연속적인 금리 인하를 하는 것보다는..(만약 자산 시장이 급락한다거나 하는 충격이 없다면) 첫 금리 인하의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이게 다시금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지를 한 번 보고 가지 않을까요? 보다 많은 데이터를 확인하기 위해 6월에 인하가 시작이 되면.. 7월에는 그 효과를 보면서 한 번 거를 수 있죠. 그리고 8월 잭슨홀을 거치면서 9월 인하를 단행하구요.. 11월에는 볼넷 내보내주고.. 12월에 인하를 합니다. 그럼 3차례 인하가 되는 건가요? 어쩌면 연준은 이런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7월을 끼우거나.. 혹은 불라드가 걱정하는 것처럼 먼저 한 번 인하를 해주면 나중에 인하를 덜해도 된다는 논리가 힘을 받으면 5월도 가능할 수 있겠죠… 이렇게 되면 4번의 인하가 단행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까지의 분위기로는 6월 인하의 시작과 함께.. 9월, 12월에 인하가 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지 않을까… 그리고 고용이 예상보다 빨리 둔화되거나 자산 시장이 휘청여서 한 번 더 한다면.. 7월을 끼우려 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런데요.. 6~7번의 인하를 생각하던 시장이 3~4번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게 되면 어떻게 반응할까요? 실망감을 내비칠 수 있죠… 자산 가격으로 성장과 소비가 탄탄히 버티는 것이라면… 자산 가격의 하락은 이런 성장의 급격한 둔화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럼 이런 둔화에 맞춰서 다시금 금리 인하를 더 해줘야 하는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말씀드리고 싶은 건요… 정해져있는 미래는 없다는 겁니다. 지금 어떤 시그널을 주느냐에 따라… 그리고 그 시그널을 시장이 어떻게 믿느냐에 따라 미래의 금리 경로는 또 다시 바뀌어나간다는 거겠죠. 그걸 우리는 지난 해 1년 내내 봤습니다. 기준금리의 뷰를 고정시켜서 언제 인하를 시작하고... 몇 번 한다.. 이건 연준도 모르는 사실이 되는 거죠... 그래서 꽤 오래 전부터 저는 시장의 기대보다는 늦은, 시장의 기대보다는 적은 금리인하를 예상한다고 말씀드렸던 겁니다. 여전히 그 뷰를 유지합니다.
다만.. 아직은 매파적 스탠스를 고집할 듯 합니다. 파월의 완곡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하락하던 시장이 반대로 강하게 감겨 올라갔죠. 여전히 시장은 연준 너네 실수하는 거야..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장은 울지 않죠… 연준이 선물을 결국에는 줄 것이니까요… 그리고 연준은 시장이 울어야 선물 보따리를 풀 겁니다. 이 둘의 아름다운 간극… 어떻게 좁혀질지… 저도 손에 땀을 쥐고 보고 있습니다.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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