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가 아직까지는 튼튼하고 문제없어보입니다
파월과 옐런이 정한 규칙을 그대로 잘 이행하는 느낌.
원칙을 지키는 파월연준의장 멋지네요
오건영님 시장리뷰 ㅣ 전일 미국 서비스업 지수가 다소 주춤하게 발표되었죠. 22년 3월부터 급격하게 진행된 긴축의 효과가 드디어 서비스업에 부담을 주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 소비 역시 주춤할 수 있죠. 그렇지만 반대편에서 제조업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자재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이 수에즈 및 파나마 운하의 정체로 올라버린 운송비와 만나게 되면 제조업 사이드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수 있죠. 서비스업 둔화가 수요의 위축,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기여를 하더라도.. 반대편에서 제조업의 개선이 원자재 가격의 상승, 즉 공급 사이드의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인플레의 급등보다는.. 현 레벨에서의 인플레이션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죠. 연준이 기다리던 서비스업의 쿨 다운이 나타나고 있지만 국제유가의 급등과 동반해서 나타나니.. 채권 시장 역시 갈팡질팡하는 모습입니다.
인플레이션이 오랜 기간 유지된다면 당연히 생각나는 단어가 바로 Higher for Longer(이하 H4L)일 겁니다. 과거보다 높은 금리를 예상보다 오랜 기간 유지한다는 거죠. H4L는 현재 강한 미국 경제가 일정 수준 둔화될 때까지 이어지게 될 겁니다. 그래야 인플레이션을 제압할 수 있을테니까요… 지금보다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는 않겠지만… 그리고 되려 인하하겠지만… 그 속도가 워낙 느리기에… 높은 금리가 장기간 유지되면서 계속해서 현재의 강한 미국 경제를 압박하겠죠.
문제는 지금 미국 경제는 이런 H4L에 대해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그런데요… 미국 이외 국가들은 어떨까요? 답이 나오지 않는 거죠. 고금리로 시달리고 있고.. 미국 눈치를 보면서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데.. 미국 금리가 내려오지 않으니 쉽게 낮추지도 못하고 있죠. 다행인 것은 미국 경기가 워낙 강해서.. 이들 소비가 워낙 강해서 수출을 통해 달러를 벌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미국 경기가 둔화될 때까지 H4L를 유지하게 되면… 미국 이외 국가들은 참 어려운 상황이 되지 않을까요.
H4L의 장기화는… 단순히 금리 사이드 뿐 아니라 성장 사이드에서도 달러 강세를 지지하게 됩니다. 미국의 성장이 둔화되더라도 미국 이외 국가들의 성장이 보다 많이 둔화된다면… 미국 이외 국가들의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게 되겠죠. 환율은 상대적인 겁니다. 미국 성장 둔화가 달러의 약세를 가리키지만… 그런 미국보다 성장 둔화가 뚜렷하다면 미국 이외 국가들의 통화 가치가 약한 달러보다 더 약할 수 있음을 의미하죠. 그럼 약한 달러보다 더 약한 신흥국 통화라는 얘기가 되구요… 신흥국 통화 대비로는 달러는 강세를 보이게 되는 겁니다. 종이 화폐 전반은 약해지는데.. 그 중에서 달러가 왕이니.. 다른 종이 화폐보다는 달러가 강하다는 것이죠.
하나 더… 최근 이스라엘이 시리아 소재 이란 대사관을 공습했다는 뉴스가 나오죠. 이는 이란과 이스라엘의 갈등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당장 이 자체가 전쟁으로 이어지는가의 여부보다는요… 러-우 전쟁 이후부터 이어져오는 글로벌 지정학 분위기를 보면… 워낙 갈등 구조가 첨예하다보니.. 언제 어디서 무슨 분쟁이 터져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죠.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이후 시리아, 레바논, 이란까지 휘말려버린 현재 중동의 분위기를 가리켜 미국 국무장관은 1970년대 4차 중동전쟁 이후 최악이라는 얘기까지 했습니다.
이는 각국의 재정 적자를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죠. 특히 미국의 경우 자국의 재정 적자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이스라엘까지, 혹은 대만까지도 지원해야 하는 상황에 봉착한 겁니다. 재정 적자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은… 해당 국가 화폐의 신뢰도를 조금씩 좀 먹는다는 얘기가 되지 않을까요? 장기적인 종이 화폐의 신뢰 하락이 달러를 포함, 지정학적 분쟁에 휘말려있는 국가들 사이에서 함께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금은 실물 화폐의 대표격이죠. 종이 화폐의 가치 하락이 실물 화폐인 금에게는 상대적인 매력이 될 수 있습니다. 달러는 미국의 성장이 강할 때, 그리고 미국의 금리가 높을 때 강한 모습을 보이죠. 그리고 종이 화폐의 대표인 달러가 강하다면 금은 사실 거의 힘을 쓰지 못합니다. 참고로 2020년 8~9월 금 가격이 2200불에 육박했었죠. 당시 미국 성장 둔화 & 돈 풀기 장기화… 가 대세였는데요… 그런 분위기는 그 해 11월을 넘어가면서 백신의 개발과 바이든의 당선으로 대변되는 미국 경제의 성장 스토리와 만나게 되죠. 금리가 낮더라도 미국 경제가 강하면 달러는 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에 종이 화폐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금 가격이 휘청였구요.. 이제 그 레벨을 넘어서고 오르고 있는 겁니다.
H4L는 높은 금리를 의미합니다. 상식적으로는 금 가격의 약세를 말할 텐데요.. 만약 H4L가 미국을 비롯한 국가들의 중장기적인 성장에 위협이 된다면… 중장기 종이 화폐의 가치 하락이 가능하겠죠. 지금의 고금리가 미국 경제의 성장을 조금씩 억누르게 된다면… 달러의 가치는 하락하게 될 겁니다. 물론 미국 이외 국가들의 성장이 보다 타격을 받으니 다른 신흥국 통화 대비 달러는 강한 모습을 보이지만… 절대적 의미에서 달러가 약세를 보인다는 의미죠. 절대적 의미의 달러 약세를 실물 화폐인 금은 리트머스 시험지처럼 읽어내게 됩니다. 네.. 신흥국 통화 대비 달러가 강하죠.. 하지만 그런 달러보다 금이 더 강한 겁니다. 달러 강세에서 어떻게 금이 강한가요… 라는 질문을 워낙 많이 받아서 이렇게 답을 드려봤습니다. 지정학적 리스크의 상시화, H4L로 인한 고금리의 상시화, 여기에 인플레이션 고착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 수요의 장기화가 된다면… 금 가격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죠.
금 투자는 달러 약세 시기에 강한 힘을 받습니다. 달러 약세 시기를 예측할 수 있다면… 금 투자는 최고선이 될 수 있죠. 그런데요.. 그 시기를 알면… T.T 다만 확실한 건 있습니다. 언젠가는 미국의 성장 둔화 & 금리 하락이 가시화되지 않을까요? 그 날의 가능성이 높아지면 금은 준동을 하곤 합니다.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미국주식 종목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슬라 모델3 신형 판매시작 (33) | 2024.04.04 |
---|---|
파월 의장, ‘금리 인하 결정 전에 지표 확인할 시간 있다’ (33) | 2024.04.04 |
파월 연준의장 발언 간단정리 (29) | 2024.04.04 |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임기 첫날 전기차 보조금을 폐기할 것이다." 라고 보도를 했다. 이는 사실과 다르다. (28) | 2024.04.04 |
파월 연설 요약:Powell speech recap today: (27) | 2024.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