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아직, 확실히 잡은게 아니니 미리 축하파티 하지말라 이게 요약이네요 ㄷ ㄷ 전체적으로 통화가치 재조정하는? 시간이 길게 퍼질듯한데...
다시 급락이 호재인 시간이 왔네요, 어느정도 기다리면서 저가매수하기 좋은 시점을 기다려야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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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님 펌글))
뜨거운 여름이 식어가서인지 마켓 분위기도 조금씩 눌리는 듯한 느낌이네요. 잭슨 홀을 앞두고 연준을 중심으로 한 각국 중앙은행 스탠스가 다시금 매파적으로 전환되는지에 대해 상당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듯 합니다.
지난 7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언급을 하자마자 그 얘기를 기다리던 시장은 일제히 환호로 답해주었죠. 강화도 갯벌에서 만난 게 얘기해드렸죠? 그렇게 많아도..
조금이라도 무서운 것이 보이면 모두 게 눈 감추듯 사라져버립니다. 그 동안 풀어놓은 유동성이 그 게들이라면… 경기 침체 우려.. 그리고 금리 인상 우려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두려움에 꼭꼭 숨어있었죠. 그런데 그 게들이 제가 뒤로 돌아서자마자 다시 튀어나온다고 말씀드렸었쟎아요?
네..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한다고 하니까 너무 행복한 나머지 모두 흘러나온 겁니다. 언제 그랬느냐는 것처럼 금융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바로 파티 모드로 돌입하게 되죠. 75bp금리 인상을 두 차례 연속으로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금융 시장의 유동성이 넘치는… 유동성이 완화되는 기현상을 겪은 겁니다.
이번 잭슨홀 미팅을 주관하는 캔자스 시티 연은의 에스더 조지 누님이 이런 얘기를 하죠. 최근 주식 시장 급등 등을 중심으로 금융 시장이 완화되고 있는 현상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라구요.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미 끝났다고 샴페인을 바로 터뜨리게 되면… 그렇게해서 유동성이 흘러나오면 인플레이션이 다시금 고개를 들게 되겠죠. 네.. 인플레이션은 잡초와 같습니다. 제대로 발본색원하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금 고개를 쳐들게 되죠. 연준을 비롯한 여러 중앙은행들은 확실히 목격했겠죠.
중앙은행이 긴축을 한다는 것을 믿게 만들기가 참 힘들다는 것을 것.. 연초에 연준이 4~8차례 금리 인상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시장 참여자들이 했던 얘기는 “너희같은 새가슴이 그걸 할 수 있어..??”라는 거였죠. 5월 빅스텝과 6월 자이언트 스텝은 어느 정도 연준이 이제 제대로 달리는 구나.. 라는 느낌을 주게 했습니다. 네.. 이른 바 참교육을 해주면서 연준과 싸우지 말라라는 교훈을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느끼게 했죠.
그보다 더 어려운 것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제압하는 그 날까지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믿음.. 그렇게 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발본색원 할 수 있다는 믿음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시장은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있죠. “너희 같은 새가슴들이 끝까지 가겠느냐는 말이다. 조금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 꼬리 내리면서 괜챦냐고.. 금리 인하 해줄 거면서…”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죠.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 제압이라는 두개의 적과 싸워야 합니다. 어쩌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두개의 적 사이에서 우물쭈물하는 것보다는.. 하나의 적을 신속히 제압하고 다른 적과 싸움을 하는 것 아닐까요?
어쩌면 인플레이션을 선제압하는 게 맞을 수 있는 것이.. 인플레이션과 먼저 싸움을 하면서.. 40년만의 인플레라는 괴물을 경기 침체라는 또 다른 괴물을 이용해서 보다 빠르게 제압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렇게 한 이후에 경기 침체와 싸우는 전략.. 이게 연준 매파의 거두인 불라드 총재가 꿈꾸는 세상인 듯 합니다.
다만.. 지금 불라드의 입김이 다시 좀 약해졌다는 느낌을 받네요. 아마도… 내년 금리 인하를 유일하게 언급했던 사람인데.. 이걸로 시장이 기대감을 크게 갖게 되니까.. 이 부분에서 연준 내 입지에 타격을 좀 받지 않았나 합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내년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얘기를 하고 있죠.
마켓 분위기는 매크로 차원에서 보면 참 섬뜩합니다. 유럽도 금리 인상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국채 금리가 다시금 하늘로 치솟고 있죠. 유로화가 달러보다 약해져버립니다. 유로존의 결속에 대한 이슈.. 이게 다시 불거진 거죠.
2011~13년 유럽 재정 위기 때 보고 참 오랜 만입니다.
위안화 가치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죠. 달러 당 6.8위안을 넘어섰구요.. 역내와 역외 위안화의 갭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역외 위안화 환율이 보다 빠르게 뛰면서 중국 내 자본 유출의 우려를 높이고 있죠.
중국이 금리 인하를 했음에도 부양의 효과보다는 중국 경제가 정말 심각한가?라는 의구심을 만들고 있죠. 2015~16년과… 2018년 지준율 인하를 단행했을 때 분위기가 그대로 재현되고 있습니다. 15~16년 위안화 위기 이후 간만에 보는 그림이네요..
하이일드 채권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달러화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엔화, 유로화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문제는 이머징 통화의 약세가 그런 선진국 통화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거죠. 2018년 3~4분기 미국이 금리 인상을 과도하게 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커질 때 봤던 그림 그대로입니다.
미국 주택 시장의 분위기 역시 심상치 않다고 하는데요… 06년 미국 주택 시장이 고점을 형성하고 반락하던 당시의 분위기와 비슷하다고 하죠… 그리고 1300원을 훌쩍 넘는 달러원 환율 역시 08년에 만났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봅니다. 금융 위기는 1차 양적완화로, 유럽 재정 위기는 2,3차 양적완화와 유로존의 양적완화로… 그리고 15~16년의 위안화 위기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로… 18년의 미국 회사채 위기는 금리 인하로 해결해버렸죠.
그리고 20년 코로나 사태 역시 무제한 양적완화로 해결했더랍니다. 터져나오는 것들을 돈으로 봉합해버린 것인데.. 이제 그 돈 줄을 죄려하니.. 그 봉합된 부분이 다시금 터져나오려고 하는 거죠. 돈을 풀면 인플레이션이라는 지니가 40년 만에 튀어나오게 될 것이고.. 돈 줄을 죄면 지난 10년간 봉합했던 유럽재정위기, 위안화 위기, 하이일드 채권 리스크 등의 한가위 선물세트가 튀어나옵니다.
참.. 딜레마가 되네요… 스파이더맨 영화를 보면 과거의 빌런들이 함께 등장하는데요.. 영화에서야 옛 빌런들을 보는 게 추억이 될 수 있지만 마켓에서는 정말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한가지 빼먹은 게 있습니다. 금리 인하만으로 과거의 문제를 해결한 건 아니구요… 공조를 통해서 해결한 면도 있습니다. 어려울 때 함께 손을 잡는 것이 국제 공조였죠. 그런데요.. 지금은 다들 먹고 살만 해서 그런가… (먹고 살만 하니까 싸우는 거겠죠) 공조와는 거리가 먼.. 되려 대분열이 나타나는 듯 합니다.
유가가 조금 안정되어야 하는데.. 인플레가 안정되어야 하는데 이런 짱나는 기사들이 나오고 있죠. 인용하면서 오늘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우디 에너지 장관 ‘OPEC+, 상황 따라 감산 가능성도’”(이데일리, 22. 8. 23)
“러 가스 송출 중단 영향으로 美 천연가스 14년 만에 최고치”(한국경제, 22. 8. 23)
https://m.blog.naver.com/whwkdns2/222855333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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