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가 인하할 경우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한다는 게 시장 논리다. 이에 따라 금값은 상승 추세를 보인다.
앞서 지난 11일 미 노동부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시카고 소재 블루라인 퓨처스의 필립 스트리블 수석 시장전략가는 “(미국) 고용 시장은 계속 흔들리고 있으며, 고용 시장이 악화되면 금리 인하 여정은 장기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금 가격은 실질금리와 반비례하는 만큼, 금값이 조정 국면을 맞이할 때마다 분할 매수 전략으로 대응할 것을 권한다”면서 “미국발(發) 경기 침체 등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선 금이 ‘안전 자산’으로서 가치도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올해 금 가격이 온스(oz)당 2750달러 수준까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옥 연구원은 “미 연준이 9월 FOMC에 이어 11·12월 등 남은 두 차례 FOMC에서 모두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면서 “고용 시장 냉각 신호가 점점 뚜렷해지며 침체 우려가 계속 제기될 것이란 점도 근거”라고 설명했다.
미국 외 글로벌 이슈들 역시 금값을 끌어 올릴 것이란 전망도 이어졌다. 옥 연구원은 “금 소매 강국 인도의 결혼식 시즌이 4분기에 도래해 금 수요가 커지고, 한동안 위축됐던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북미·유럽 펀드 보유량의 증가로 전 세계 금 ETF가 4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시중은행에 대한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금 수입 쿼터 재개 등이 금 가격 추가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내년 1분기 국제 금 가격이 2850달러로 전고점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11월 미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누가 승리하든 재정 적자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란 점은 위험 회피 자산으로서 금 투자 매력을 증가 시킬 수밖에 없는 요인이란 것이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36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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