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상영님 시장리뷰 ㅣ 10/24 미국 증시, 달러와 금리에 민감한 가운데 엔비디아, 애플 여파로 하락 후 낙폭 축소
미 증시는 주택지표 부진 속 엔비디아(-2.81%) 중심으로 낙폭 확대한 가운데 장중 애플(-2.16%) 여파로 그 폭이 더욱 확대. 여기에 대선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도 불안 심리를 자극. 한편,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경기는 양호하나 제조업은 대부분 부진하다고 진단했으며 고용은 개선보다는 대체 인력으로, 소비는 합리적으로 전환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약화했음을 반영. 이에 달러 강세 축소와 금리 상승 축소되자 주식시장은 낙폭이 일부 축소 마감(다우 -0.95%, 나스닥 -1.60%, S&P500 -0.92%, 러셀2000 -0.79%,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1.14%)
*변화 요인: 대형 기술주 하락과 달러, 금리 영향 강화
주요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대체로 양호한 결과를 예상하지만, 많은 부분 주가에 선 반영된 만큼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분석이 많음. 여기에 개별 기업별 이슈에 시장 관심이 집중. 즉 테슬라(-1.98%)는 저가형 차량 등과 관련한 구체화된 내용, 29일(화) 알파벳(-1.40%)은 규제 이슈와 그 피해 상황, 30일(수) MS(-0.68%), 메타 플랫폼(-3.15%), 그리고 31일(목) 아마존(-2.63%)은 AI 경쟁 심화와 수익화 부분, 애플(-2.16%)은 아이폰 16 수요와 AI 전망 부분. 11월 20일 발표 예상되는 엔비디아(-2.81%)는 블랙웰과 이익 개선 폭 여부에 주목
이런 가운데 엔비디아(-2.81%)는 블랙웰 칩 설계 결함 문제에 대해 TSMC의 도움으로 해결됐으며 현재는 정상화됐다고 발표. 그러나 관련 불안 심리를 바탕으로 그간의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되며 하락. 애플(-2.16%)의 경우 궈밍치가 아이폰 16 주문량이 1천만대 감소했다고 발표하자 하락. 이렇듯 개별 기업별 주목하던 부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내용이 유입되자 하락. 여타 대형 기술주들도 AI 수익화 논란 속 실적에 대한 기대를 약화시키며 차익 실현 매물 출회.
한편, 대선 불확실성에 더해 국채 경매가 부진하자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점도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 유입을 방해. 이런 가운데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 활동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제조업은 대부분 부진했다고 진단. 고용시장은 개선됐지만 이직률이 낮았고 채용은 주로 대체 인력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고용의 질은 약화된 것으로 추정. 소비 지출은 엇갈렸는데 특히 가격에 민감한 합리적인 소비로 전환되고 있다고 발표.
대체로 미국 경기가 개선되고 있기 보다는 정체되거나 둔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줌. 관련 소식 후 달러 강세 축소, 금리 상승 폭 축소가 진행. 주식시장은 달러와 금리 영향을 반영하며 낙폭을 일부 축소. 대체로 주식시장은 달러와 금리의 영향이 크다는 점을 반영
*특징 종목: 테슬라, 시간 외 마진율과 신차 발표 계획에 7%대 상승 중
엔비디아(-2.81%)는 블랙웰 칩 설계 결함 문제가 해결됐다고 발표하자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되며 하락. 인텔(-1.87%)은 골드만삭스가 PC 수요가 약화된 점을 반영하며 이익 추정치를 7% 하향 조정하자 하락. AMD(-0.77%), 브로드컴(-3.28%), 마이크론(-2.57%) 등도 동반 하락. 여기에 트럼프 이슈 및 바이든 행정부의 대 중국 수출 규제 등도 관련 기업들의 부진 요인으로 작용. ARM(-6.67%)은 퀄컴(-3.80%)에 칩 설계 아키텍처 라이선스 계약을 취소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하락. 실제 진행될 경우 두 회사 모두 매출과 수익 감소가 진행되기 때문.
반면, 텍사스 인스투르먼트(+4.01%)는 매출이 예상을 하회했는데 산업용 칩이 제조업 위축을 반영하며 이를 주도. 산업용과 자동차 부문 모두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소폭 증가. 이에 번스타인이 바닥이 다가오고 있다고 언급하자 상승. 관련해서 ON 세미컨덕터(+2.15%), NXP세미컨덕터(+2.07%) 등 자동차 반도체 칩은 여타 반도체 업종 부진에도 견고. 데이터 스토리지 기업인 시게이트(-8.10%)와 테이터 인프라 기술 공급업체인 Vertiv(-3.65%)도 양호한 실적 발표한 가운데 가이던스가 예상을 하회하자 하락. 웨스턴디지털(-1.70%), HP(-1.05%)등도 동반 하락.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14% 하락.
테슬라(-1.98%)는 장 마감 후 매출 부진에도 마진율이 예상을 상회하고 올해 차량 인도량 소폭 증가, 내년 상반기 저가형 모델 출시 소식에 시간 외 7% 상승 중. 램리서치(-0.19%)는 장 마감 후 마진율과 매출이 예상을 상회하자 시간 외 5% 상승 중. IBM(+0.22%)은 장 마감 후 매출 부진 여파로 5%대 하락 중. 맥도날드(-5.12%)는 햄버거 오염 여파로 7% 넘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적극적인 대응으로 피해가 확대되지 않았다는 점이 부각되며 낙폭 축소. 인페이즈 에너지(-14.92%)는 부진한 실적 발표로 급락. 퍼스트솔라(-4.46%) 등 여타 태양광 업종도 하락
애플(-2.16%)은 궈밍치가 24년 4Q~25년 상반기 아이폰 16 주문량이 1천만대 감소했다고 발표하자 하락. 메타 플랫폼(-3.15%)은 AR 경쟁 심화 속 인력이 스냅(+1.70%)으로 이동 중이라는 소식과 AI 수익화 논란에 하락. 알파벳(-1.40%)과 아마존(-2.63%) MS(-0.68%) 등도 AI 관련 경쟁 심화에 따른 자본투자 증가 속 관련 수익화 논란에 실적 우려를 반영하며 하락. 아마존의 경우 AWS 클라우드 성장 전망치를 20%로 상향 조정한 BMO의 발표에도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는 위축
*한국 증시 관련 수치
MSCI 한국 증시 ETF는 0.56% 상승한 반면, MSCI 신흥 지수 ETF는 0.59% 하락.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14%, 러셀2000지수는 0.79%, 다우운송지수는 1.00% 하락. KOSPI 야간선물은 1.01% 하락. 전일 서울 환시에서 1,382.20원을 기록한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1,381.60원으로 마감.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8.35원을 기록
*FICC: 엔화, 정치 불확실성 확대되며 달러 대비 약세
국제유가는 미 에너지 정보청이 지난 주 원유 재고가 550만 배럴 증가해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고 밝히자 하락. 더불어 골드만삭스가 2025년 원유 가격이 공급 증가를 이유로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발표한 점도 투자 심리 위축 요인. 미 천연가스는 이례적으로 따뜻한 겨울을 예측하며 최근 하락이 확대됐었지만 이미 날씨 요인을 충분히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크게 상승
달러화는 미 대선 이슈를 반영하며 여타 환율에 대해 강세. ECB 위원들의 금리 인하 속도 확대 언급에 따라 유로화가 약세. 엔화는 27일 선거에서 여당이 과반수를 잃을 수 있다는 소식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달러당 152엔을 크게 상회하는 등 엔화 약세 진행. 그러나 연준의 베이지북에서 경기에 대한 불안을 자극했다는 점이 부각되며 달러 강세폭이 축소된 점도 특징. 역외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인 가운데 멕시코 페소, 인도 루피 등도 강세. 반면, 호주달러, 캐나다 달러 등은 약세를 보이는 차별화 진행
국채 금리는 주택지표 부진에도 대선 불확실성을 반영하며 상승 지속. 주택 지표 부진이 경기 보다는 구매자들의 금리인하 기대를 반영한 구매 지연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 이런 가운데 캐나다 중앙은행이 50bp 금리인하를 단행하자 미 국채 금리가 상승폭을 축소한 점도 특징. 20년물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이 2.60배에서 2.59배로, 간접입찰도 70.4%에서 67.9%로 둔화되는 등 수요 부진 소식에 재차 강세를 보임. 이후 베이지북 발표 후 경기에 대한 자신감 약화로 일부 상승폭을 축소하는 등 이슈에 따른 변화가 학대
금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오늘은 달러 강세, 금리 상승 여파로 하락. 구리 및 비철금속은 공급 부족 이슈를 반영하며 알루미늄이 상승한 반면, 달러 강세 등으로 대부분 하락. 농작물은 달러 강세 등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대두에 대한 중국의 구매, 그 외 지역에서 옥수수와 대두 구매 소식이 전해지자 상승 전환 성공
삼성전자의 본질적인 위기
반도체사업 파운드리 부문을 매각하든지 해서 분리하고 파운드리 회사를 삼성전자와 무관한 회사로 만들어야 한다.
국내 많은 ESG 지배구조 전문가들은 그냥 '착한회사'를 위해서 분사를 논하고 있는데..
주주돈 강탈하지 않는 착한 회사가 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업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문제를 봐야 한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로, 즉 위탁생산해서 반도체를 만드는데 그 고객들이 누구인가?
애플 뭐 이런 회사들이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가전, 자동차 전장에서 그런 고객사들의 제품과 경쟁하는 제품을 만든다.
그럼 그 회사들이 왜 삼성에 주문을 하나? TSMC가 바빠서 여력이 없어도 삼성이 놀고 있어도 삼성에 주문을 안하고 TSMC에 주문한다. 삼성에게 기술을 도난당할 수 있다는 위기 의식 때문이다.
예전에 삼성전자가 애플과 특허분쟁하면서 그런 이미지가 박혀버렸다.
세상에 어떤 고객사가 고객사와 경쟁하는 얌체 회사에 주문을 하나?
메모리는 몰라도 파운드리는 삼성전자처럼 얌체 사업을 하면 안된다.
TSMC는 오직 반도체만 만들지 다른 것은 안 만든다. 고객사와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 고객사들이 안심하고 TSMC에 주문을 맡기도록 하기 위해서다.
🖋ITK 오늘의 한마디
이번주 3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시장이 조심스럽게 관망하고 있습니다. 3분기 어닝시즌은 2분기 경기침체 우려로 월가의 기대가 한껏 낮아진 탓에 예상보다 나은 실적이 후하게 보상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업들의 전망 역시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4분기를 비롯해 내년 2분기까지 이익 증가율이 두 자릿수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한마디로 주식시장은 더 오를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시장은 조심스럽습니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인데요.
간단히 말하면 이미 오를때로 올랐다는 의미도 됩니다. 실제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은 22배에 가까운데 이는 5년과 10년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며 2020년 팬데믹 이후의 버블 장세 당시 역사적 고점이었던 23배에도 근접해있습니다.
최근 시장의 강세 추세 역시 이전과는 다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은 30번의 세션에서 연속 하락이 없었다고 하며 연속 하락이 없는 한 달이 별것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대공황 직전인 1928년 이후 가장 좋은 기록 중 하나로 평가된다는 분석입니다.
이는 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그만큼 강력하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보면 시장의 투자심리가 과매수 구간에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올해 지수의 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모멘텀 지표는 낮아지며 다이버전스를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시장이 고점을 향해 가고 있다는 우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투자자들은 시장의 고점을 경고하며 방어 전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월가의 의견은 엇갈립니다. 일부는 밸류에이션의 부담과 함께 대선 불확실성, 그리고 중동의 분쟁을 조정의 근거로 삼고있고 일부는 AI혁명과 경기 '연착륙'과 금리인하 모멘텀을 이야기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모두 일리가 있는 주장이라고 봅니다. 다만 시장이 그 어느 방향으로도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계속 오르고 있는 금리와 달러의 강세를 시장이 너무 모른척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되는것은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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