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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stocks [2025] ISSUE arrangemet

미국의 성장세가 약화되는 것도 하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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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님글 ㅣ 즐거운 주말입니다. 날씨가 좋은 것 같네요. 동장군도 어느 정도 물러가는 듯 하구요, 다음 주를 지나면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일도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 봄이 오는 소리죠. 나이가 들면서 벚꽃이 기다려지는 마음이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서울 지역은 4월 초부터 벚꽃이 핀다고 하죠. 3주 후에 보는 건가요?ㅎㅎ

올해 들어 미국 주식 시장이 상당히 고전하는 분위기죠. 일단 미국 주식 시장이 고전하는 모습도 그렇지만 보다 큰 것은 달러 가치의 하락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성장세가 약화되는 것도 하나지만 유로화와 엔화의 강세가 매우 두드러지죠. 유로존은 균형 재정을 강조하던 기존의 스탠스에서 벗어나 강한 재정 지출을 고려하고 있죠. 재정 적자가 늘어나게 되면 그만큼 국채 발행이 증가하게 됩니다. 재정 균형에 대한 강한 신뢰를 주던 독일인데요… 국채 발행이 증가한다고 하니 국채 가격이 하락하면서 금리가 빠른 속도로 뛰고 있죠. 미국의 성장세가 주춤하면서 10년 금리가 내려오는데 독일 10년 금리가 뛰어오르니 양국간의 금리차가 빠르게 좁아집니다. 이는 유로 강세를 만들어내죠. 불과 1개월 전만 해도 달러인덱스가 108을 넘었는데, 지금은 어느 새 104수준에 간신히 걸려있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엔화의 강세… 트럼프는 얼마 전 연설에서 중국과 일본이 통화 약세를 의도적으로 만들어서 미국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합니다. 강달러를 원하면서 일본과 중국 통화는 강해져야 한다니.. 조금 모순 아닌가요?ㅎㅎ 그런데요.. 애니웨이.. 이런 분위기에서 일본이 금리 인상 등을 통해 등 떠밀려서 엔 강세를 가져가려 한다고 가정해봅니다. 그럼 다들 그 걱정하시죠. 엔 캐리 청산될까봐 무섭다구요… 그런데요… 여기서 한 가지.. 엔 캐리는 일본의 낮은 금리로 돈을 빌려서 해외에 투자하는 겁니다. 유로존 역시 저금리쟎아요.. 그럼 유로 캐리도 청산될 수 있지 않을까요? “유로캐리??” 그런 단어는 처음 들어본다고 하실 분들이 계실 듯 하여… 밑에 기사 몇 개 인용합니다.

“獨 금리 상승에 유로 캐리 매력 ‘뚝’… 청산 본격화하나”(연합인포맥스, 15. 5. 7)

“’엔/유로’ 저금리 통화, 캐리트레이드 청산에 강세”(연합인포맥스, 16. 1. 7)

“금융 시장 패닉에도 유로 강세 캐리 청산 탓… 다음 주 약세 가능”(연합인포맥스, 20. 2. 29)

네. ECB가 제로금리에 양적완화를 통해 유로화를 퍼붓기 시작한 이후… 글로벌 경제가 어려워진다고 하면… 저금리에 돈을 빌려서 기어나갔던 유로화가 되감겨 돌아오곤 했죠. 15년도 조정장에서, 16년도 위안화 위기 장세에서, 마지막으로 20년도 코로나 사태 당시에도 유로 캐리, 엔 캐리 청산은 있었습니다. 옛날에나 있던 것이라 앞으로는 없을 것이라는 보장은 못하겠죠? T.T 그냥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유로와 엔 유동성에 의해 크게 상승했던 시장이 엔 캐리와 유로 캐리 청산이 나오게 되면 유동성 회수로 인해 충격을 받게 되죠. 그럼 주가가 하락합니다. 그와 함께 달러는 유로나 엔 대비 약세를 보이죠. 안전 자산인 달러의 굴욕??  그런 거 아닙니다.. 이어가보면.. 그런 주가 하락이 극에 달하게 되면 시스템 리스크 얘기가 나오게 되는데요… 이 때에는 유로와 엔을 짓밟으면서 달러가 고개를 들기 시작하죠. 그래서 위기로 가는 국면에는요… 단계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이 재미없는 얘기를 왜 했는가… 지난 해 8월 5일 엔캐리 청산을 보면서 일본 뿐 아니라 미국 역시 일본의 과격한 금리 인상 & 엔화 강세에는 신중할 것이라는 얘기를 했죠. 그럼 유로존에 대해서는 어떨까요? 독일이나 유로존 국가들의 금리가 빠르게 치솟는 것에 대해 미국은 전혀 신경조차 쓰지 않을까요.. 아니면 당장은 아니지만 아차하면 현실화 될 수 있는 유로 캐리 청산을 약간이라도 신경을 쓸까요. 후자가 아닐까 싶네요. 그러면 유로존에 대한 압박도 조금은 줄여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러-우 전쟁에 있어서도 너무 일방적으로 러시아 편을 드는 것도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요? 최근에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것을 고려한다… 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미국은 항상 그렇더군요… 무언가 밀고 가다가 자신들에게 피해가 올 것 같으면 말을 편하게 바꾸시는 경향… 그걸 보곤 합니다.

관세라는 것이 때리기 전에는 조금이라도 덜 맞으려고 각국이 온갖 로비를 하겠지만… 부과가 된 이후에는 표정이 달라지게 되죠. 화악 표정이 바뀌면서 보복 관세, 환율 전쟁을 비롯,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 반격하겠다고 얘기합니다. 미국이 멕시코나 캐나다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는데, 상대국가도 고율관세를 함께 부과하면… 어떻게든 미국 내 소비자들이 받을 수 있는 충격은 상당할 겁니다.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만들어지게 되죠. 그런 상황에서 머스크의 대규모 감원이 이어집니다. 공무원들의 무차별 감원… 그 숫자가 적어서 큰 문제가 안된다라는 주장도 있지만… 가뜩이나 금리나 물가도 높은데… 직장도 불안해지면…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을 하게 될까요. 물가는 오르는데, 소비 지표는 둔화되는 지금의 미국 경제… 이걸 보면서 트럼프는 조금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머스크에 대해서도 자중론이 논의되고 있는 듯 하구요…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관세 역시 4월로 재차 연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협상이 필요한 듯 합니다.

네.. 어느 외신에선가… 트럼프가 의도적으로 경기 침체를 만들려고 한다..는 얘기를 봤습니다. 그럴 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렇다면 트럼프는 금융 시장이나 실물 경제를 너무 만만히 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경기가 둔화되는 것도 문제겠지만… 지금 수년간 이어져왔던 호황과 자산 시장 강세로 부채가 크게 늘어있는데요… 경기 둔화가 이런 부채에는 어떤 영향을 주게될지 예측할 수 없죠. 거대한 경기 침체 이후 미국의 국가 부채는 가공할 정도로 크게 증가해왔습니다. 일부러 경기 침체를 만든다… 왜?? 금리를 낮추기 위해서… 라는 얘기가 있는대요… 금리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닙니다. 경기를 되살리려고 금리를 내리기는 해도… 금리를 내리려고 의도적으로 경기 침체를 만든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인 듯 합니다.


이 얘기를 길게 한 이유는요… 경기 침체 만들려고 트럼프는 막무가내로 정책을 밀어내고 있다… 라는 얘기가 많은데요…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관세도 다시 유예하고, 고용 충격도 완화시키려 합니다. 그리고 러시아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하려고 하죠. 네. 트럼프 행정부 역시 금융 시장, 그리고 실물 경제에서 나오는 여론에 당연히 신경을 씁니다.. 다만… 토빈세에 있어서는 관점이 다소 다른데요… 이건 나중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겁니다.

실제 베센트 재무장관은 고통이 따를 것이라는 얘기를 한 바 있습니다. 스티븐 미란 역시 고율 관세의 과정에서 충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도 하죠. 그 고통은 경기 침체를 의도적으로 만들겠다.. 는 얘기는 아니구요… 관세 전쟁을 할 때… 관세는 일회성으로 올해에만 오르는 거쟎아요? 매년 더 높은 비율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그래서 관세 전쟁으로 일회성 물가 상승이 오고… 이로 인해 단기로는 고통받을 수 있다는 얘기이지… 경기 침체를 용인한다.. 이런 맥락으로 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베센트 코멘트 중요한 게 나와서 간단히 다루면서 정리할까 합니다. 꼼꼼히 읽어보시죠.

“한편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반등을 부채질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선 일회성 가격 조정에 불과하다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축했다.

은행 규제의 광범위한 완화도 시사하며 일례로 금융위기 이후 대형은행의 자본 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안정감독위원회(FSOC)를 활용해 은행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금융 규제를 변경하고 잘못된 감독 문화를 바로잡겠다고 언급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SLR 규제 완화를 통해 대형 은행들의 미 국채 매입을 권고함으로써 미 국채 금리 하락을 유도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가 아닌 10년 만기 국채 금리를 낮추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날 연설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여러분도 알아차렸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에 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발언을 중단했다"며 "우리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낮추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연합뉴스, 25. 3. 7)

네. 첫 문단에 관세는 일회성 물가 상승이라는 얘기가 나오죠. 위의 설명과 맞물려서 읽어주셨으면 하구요… 보다 중요한 것은 뒤의 문단들입니다. 마지막 문단에서 베센트는 트럼프가 연준한테 금리 낮추라고 갈구는 것을 멈췄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대신 10년 금리를 낮추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하죠. 10년 금리 낮추기 위해 경기 침체를 만드는 방법은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죠. 대신에 은행들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 SLR규제 완화가 언급되고 있죠. SLR규제 완화를 통해 은행들이 미국 국채를 사들이도록… 그렇게 해서 미국 국채 금리를 낮추도록 그렇게 유도하겠다는 얘기를 처음으로 아주 명시적인 코멘트를 해줬네요.

아마 제 에세이나 동영상을 보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이미 SLR규제 완화에 대한 얘기는 1개월여 전부터 회자되고 있었고, 저 역시 몇 차례 다룬 바 있습니다. 금리를 낮추는 방법… 그로 인한 달러 약세 유도… 경기 침체를 통해 가는 게 아니라… 규제 완화에서 그 솔루션을 찾으려 하는 듯 합니다.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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