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무장관 카토 카츠노부(Katsunobu Kato)가 이번 주 워싱턴에서 미국 재무장관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를 만나는 자리에서 엔화 가치가 주요 논의 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쿄는 엔화 가치를 높이라는 미국의 요구에 대해 반발할 것으로 보입니다.
ㄴ베센트가...엔캐리드 트레이드 터지라고 주문넣고 있는거네...? wtf
1. 일본의 경제 구조와 엔화 약세 선호
일본 경제는 수출 중심 구조로, 자동차, 전자제품, 기계류 등 제조업이 GDP에서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엔화 가치가 약할 경우 일본 제품의 해외 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증가하고, 이는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반대로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수출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로이터 기사에 따르면, 일본은 엔화 강세가 수출 의존형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잘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의 엔화 가치 상승 요구에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됩니다. 일본은 과거에도 엔화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외환 시장에 개입한 전례가 있으며, 2024년에는 엔화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시장 개입을 한 바 있습니다. 이는 일본이 엔화 약세를 선호하지만, 과도한 약세로 인한 시장 불안정은 피하려는 전략을 보여줍니다.
또한, 학술 논문 “The Impact of Exchange Rate Volatility on Japanese Exports” (Yamamoto, 2020)에서는 엔화 가치의 급격한 변동이 일본 수출 기업의 매출과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논문은 일본 정부가 안정적인 환율을 유지하려는 이유를 경제적 관점에서 설명하며, 엔화 강세가 수출 기업의 수익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2. 미국의 압력과 트럼프 행정부의 통화 정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이 의도적으로 엔화를 약세로 유지해 수출 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고 비판해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대규모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주요 무역 상대국들에 강한 통화(즉, 상대적으로 약한 달러)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일본과의 이번 회담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관세, 비관세 장벽, 환율 문제를 일본과 논의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이는 미국이 엔화 강세를 통해 일본 제품의 미국 내 가격을 높여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일본은 이러한 요구가 자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며, “공정성”을 강조하며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본 총리 이시바 시게루는 통화 정책 논의에서 “공정성”을 기반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 과거 사례와 플라자 합의의 교훈
일본이 엔화 강세 요구에 반발하는 데는 역사적 맥락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985년 플라자 합의(Plaza Accord)는 미국, 일본, 유럽 주요국들이 달러 가치를 낮추고 엔화 및 독일 마르크 가치를 높이는 데 합의한 사건으로, 엔화 가치가 급등하며 일본 경제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엔화 강세는 일본의 수출 경쟁력을 약화시켰고, 이를 상쇄하기 위해 일본은 저금리 정책을 도입했으며, 이는 결국 1980년대 후반 자산 버블과 1990년대 장기 불황으로 이어졌습니다.
야후 재무 기사에서는 플라자 합의 당시와 현재의 환경이 다르다고 지적하며, 미국이 엔화 강세를 강하게 요구할 경우 국제 금융 시장, 특히 미국 국채 시장에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본은 이러한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엔화 강세가 자국 경제에 미칠 장기적인 위험을 경계하고 있으며, 미국의 요구를 쉽게 수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4. 일본의 협상 전략과 대미 의존도
일본은 미국과의 동맹 관계와 경제적 의존도를 고려해 신중한 협상 전략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세계 최대 규모인 1조 달러 이상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되었으나, 카토 재무장관은 이를 협상 도구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명확히 밝혔습니다. 이는 일본이 미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지 않으면서도 자국 경제의 이익을 지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일본은 미국의 관세 정책, 특히 자동차와 철강에 대한 25% 관세가 자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카토 장관은 베센트와의 회담에서 통화 문제뿐만 아니라 관세와 무역 협상 전반에 걸쳐 일본의 입장을 강하게 주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블룸버그 기사에 따르면, 카토는 미국과의 “외환 관련 대화”를 심화하려는 의지를 보였지만, 이는 일본이 주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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