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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stocks [2025] ISSUE arrangemet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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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저축 장세

1.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5월 30일 중국이 미국과의 상호 관세 및 주요 광물 무역 제한 완화 합의를 위반했다고 비판하며, 베이징에 대해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암시적 위협을 가했다. 이는 지난 5월 12일 미중이 90일간의 관세 휴전을 합의하며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45%에서 30%로, 중국이 미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낮춘 협상 이후 발생한 갈등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중국이 희토류 등 주요 광물 수출을 재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합의 위반을 이유로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국은 이에 맞서 미국이 엔비디아의 H20 AI 칩 수출 제한과 화웨이의 칩 사용 금지 조치를 통해 반도체 산업을 "전횡(abuse)"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며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응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공급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약 95%를 장악하고 있으며, 미국은 희토류 수입의 약 78%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이러한 희토류 공급을 무기화하여 미국의 반도체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 시장 반응과 보복 저축 현상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중국의 대응은 글로벌 금융 시장에 큰 변동성을 초래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가 중국과의 협상을 낙관적으로 언급하며 관세 완화 가능성을 시사하자, 나스닥 지수는 기술주 중심으로 급등하며 하루 만에 10% 가까이 상승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중국의 합의 위반을 비판하며 추가 관세를 언급하자 시장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러한 트럼프의 발언에 따라 시장이 요동치는 현상은 투자자들에게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마켓워치 기사에서 언급된 "보복 저축(revenge savings)"은 코로나19 이후 과소비를 의미했던 "보복 소비(revenge spending)"와 대조되는 현상으로,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미국 소비자들이 생존을 위해 저축을 늘리는 심리적 반응을 나타낸다. 이는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와 경기 침체 가능성(47%로 추정, Wolters Kluwer Blue Chip Economic Indicators)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JPMorgan은 관세로 인한 경기 침체 확률을 60%로 상향 조정하며, 경제 성장률이 2025년에 0.8%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 트럼프의 협박 전략과 미중 무역 갈등

트럼프는 90일 관세 휴전 기간이 만료되는 시점에서도 주요 국가들과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자 다시 협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그는 유럽연합(EU)와 중국을 연달아 비판하며 추가 관세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히 중국은 이번 무역 협상의 핵심 국가로, 트럼프는 관세를 주요 무기로 활용하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 재개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희토류를 무기화하며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미중 간 공방은 반도체와 희토류를 둘러싼 기술 전쟁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엔비디아 H20 칩 수출 제한으로 엔비디아는 약 55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이는 중국 내 AI 칩 시장에서 화웨이와 같은 중국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중국은 또한 미국산 반도체 및 집적회로에 대한 관세를 일부 면제하며 협상 여지를 남겼지만, 이는 공식 발표 없이 조용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4. 시장과 투자 전략

트럼프의 발언에 따라 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자들은 그의 관세 관련 발언을 주요 매매 신호로 삼고 있다. 예를 들어, 트럼프가 관세 협박을 강화할 때는 주식 시장에서 롱(long) 포지션을, 관세 완화 가능성을 언급할 때는 숏(short) 포지션을 취하는 전략이 효과를 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동성은 매크로 경제 지표를 무시한 채 트럼프의 발언에만 의존하는 시장의 취약성을 보여준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이 전자 및 반도체 산업의 수익성을 위협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더욱 분열시킬 가능성을 경고했다.

5. 결론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은 미중 무역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보여준다. 트럼프는 관세를, 중국은 희토류를 무기로 삼아 서로를 압박하며 협상 테이블에서 우위를 점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은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하고,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보복 저축과 같은 방어적 경제 행동을 유발하며, 시장에 지속적인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 90일 휴전 기간이 만료되는 6월을 앞두고, 미중 간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트럼프의 다음 협박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가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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