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의 총선 출마에 대한 생각, 한방 정리>
여러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조국교수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받다 보니 제 발언이 다르게 인용되자 헷갈리는 분들이 있어 한방에 정리해보겠습니다. 제가 조국 교수의 어떤 면은 옹호하고 어떤 면은 비판하고, 출마는 찬성하면서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니 헷갈리는 것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게 현실 정치에 대한 올바른 태도가 아닐까요.
저는 2021년 재보궐선거 직전까지만 해도 조국 사태에 대해 한 번도 발언한 적이 없습니다. 명분이 없어 그를 옹호는 못했지만 내부분열이 두려워 비판도 하지 않고 침묵했지요. 댓글로 서초동 집회를 조국수호가 아니라 검찰개혁으로 가야한다고 했다가 그걸 누군가 사진 찍어 공유하며 조국 지지자들이 달려와 제 공간을 쑥대밭을 만들었을 때에도 언론에 이런 분열이 인용될까 두려워 침묵했습니다.
조 전장관 퇴임 후 댓글에서 한 페친에게 그가 정치에 입문해 명예회복하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고,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습니다. 다만, 당시만 해도 직권남용은 무죄받을 걸로 생각했고, 모든 사법과정이 끝난 후 민주당에 영향을 주지 않는 재보궐선거 무소속 출마를 염두에 둔 발언이었지, 재판 중 내년 총선 출마는 미처 상상을 못했습니다.
책 출간 후 첫 인터뷰였던 주진우라이브(5월29일)에서 예정에 없던 질문을 받고 저는 내년 출마는 말도 안된다는 생각에 그의 출마가 가져올 부정적인 반응과 결과를 가감 없이 전했습니다. 예상되는 정치적 결과를 전문가로서 말했을 뿐이지 출마하지마라 한 적은 없습니다.
인터뷰 후, 주기자로부터 조교수가 진짜로 출마결심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조교수도 나이가 꽤 들었더라구요. 시간이 없다고 느끼면 다급할 수도 있겠다 싶어 그 이후 인터뷰(조선일보, YTN뉴스킹)에서는 출마하되 민주당에 피해주지 않고 성공하는 전략을 택하라고 했습니다.
마침 김의겸 의원이 조교수가 무소속 출마나 조국신당을 계획하고 있다며 같은 시간(6월 12일)에 다른 방송에서 인터뷰 했더군요. 제 생각도 같습니다. 제가 주진우라이브에서 부정적 발언을 하지 않았다면 조교수가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요? 쓴약은 무조건 비난이라며 내 페북에서 분탕질 친 분들 말하기 전 한 번 더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예상되는 부작용을 미리 말해줬으니 이런 현명한 전략이 나오는 겁니다.
제 원칙은 이겁니다.
임명직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도덕성만으로도 임명은 안된다. 선출직은 법적으로 유죄를 받아도 유권자가 모든 걸 감안해서 선출하면 죄사함을 받는다. 단, 정치적 부담과 비난은 출마자 본인이 감당할 일이다.
조교수가 기왕에 힘든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니 그 이후 언론에서는 성공해서 명예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했던 겁니다. 도와주진 못할 망정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니까요. 조교수가 법무장관으로서 도덕성은 부족했지만, 검찰의 수사도 과도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지 뭐가 이렇게 복잡해? 설명이 길면 논리가 없는 거라구"
이런 분 꼭 계시죠? 그 분에게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을 전해드립니다.
"진실은 흑백이 아니다."
덧글: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링크 공유합니다.
https://m.radio.ytn.co.kr/interview_view.php?id=89796&s_mcd=0214
출처 https://www.facebook.com/599237637/posts/pfbid0DKJ2aekZSqdrDZfGd9gkSTwhHDTcZqZeTJ41ynjQkCmqfUzimG5u3FicQHPkPgdvl/?mibextid=Nif5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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