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이후 상황
-모스크바 앞에서 바그너와 러시아군이 대치중이던 가운데 프리고진과 러시아 정부 사이에 협상이 열림.
-프리고진의 안위와 벨라루스로의 망명, 그리고 내란 종료를 딜로 내걸어 해당 내란을 종료하기로 합의
-러시아 정부는 이 과정에서 바그너 그룹을 자기 통제하에 두며,
벨라루스로 망명할 프리고진의 안위를 직접 보장한다.
-이후 처분은 알아서 하되 바그너 병사들은 처벌하지 않고 그대로 간다.
이 정도로 새벽에 합의가 된 모양입니다.
현재 내란은 거의 종료수순이고 프리고진은 망명 중, 바그너 그룹 병력은 다시 철수중입니다.
곧 전장으로 재배치될 것이며,
프리고진은 생각보다 마지막에 러시아 정부와 딜을 걸어서 성공은 시켰습니다. 다만 바그너는 팽당한 건 부정할 수 없군요.
모양새가 좀 빠지고 모스크바가 털리지 않은 채 종료되는 분위기인 현재 상황에서 상호 간 얻은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푸틴은 여기서 아무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정권을 지키는 덴 성공했지만, 일개 용병에게 수도가 따일 뻔한, 그리고 이 과정에서 루카셴코가 개입해 프리고진을 망명시키면서 어떻게든 수습이 되는 결과만 얻었습니다. 현재로서는 푸틴의 권위는 심각하게 손상되었으며, 앞으로의 전쟁은 순탄찮을 것입니다.
바그너와 프리고진은 러시아 정부에게 엄청난 치욕을 안겨주는 데 성공했지만, 모스크바를 따지 못했으며, 결국은 협상으로 이 사태가 종료되는 만큼 완벽히 자기 지분을 챙기지는 못했습니다. 특히나 주요 인사들이 모두 아프리카나 아시아 쪽으로 떠나지 않는 이상 바그너의 현 상황은 다시 전장으로 투입 혹은 해체만이 기다리고 있기에 그다지 좋진 않습니다. 프리고진은 벨라루스 망명으로 어쨌든 목숨은 챙긴 꼴이나, 다른 것을 더 얻어내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양자는 얻은 건 모스크바의 안위와 프리고진의 목숨줄, 루카셴코의 지분 뿐인데 프틴은 협상 과정에서 루카셴코가 끼어드는 것을 막지도
못했고 그 지분을 챙겨가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기에 아주 자존심을 구겼습니다.
그리고 군부는 상황에 개입하지 않고 모스크바가 따이든 말든 전선에 붙박혀 있었던 것은 좋았으나, 현재까지도 보여주고 있는 충성이 완전한 충성인지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의심을 받을 처지가 되었습니다.
물론 협상이 저렇게 끝난 것을 보면 러시아 군부는 푸틴에게 계속 충성하고 모스크바가 따이더라도 반군을 지지할 생각은 그다지 없었던 것일 수 있으나, 이미 상황이 협상으로 끝났고 결국은 군부가 초장부터 이들을 막아서진 못했기에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프리고진이 이들의 미합류에 불안을느껴서 협상을 한 것이라 하더라도 어찌되었든 모스크바 코앞까지 바그너를 못 막은 건 못 막은 거니까요.
좀 김빠지는 모양새로 내란은 종료되는 꼴이지만, 러시아라는 나라는 현재 매우 치명적인 상태이며 권좌는 매우 불안정하고, 내란수괴조차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고 망명을 보장해주는,아주 이상한 꼴로 마무리되면서 앞으로의 전쟁에 계속 영향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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