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금리인하이냐 아니냐 여부가 결정되는 타이밍인데
지수상승하는 모습보면 이미 결과가 소문난것같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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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님글 ㅣ 1월 FOMC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네요. 이 정도로 시장이 FOMC를 즐겁게 기다렸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선물을 줄 것인지가 고민인데요… 우선 가장 주류를 이루는 주장은 3월 금리 인하를 시사할까.. 5월 금리 인하를 시사할까.. 이 고민인 듯 합니다. 90점 넘으면 게임기를 사주겠다는 부모님의 약속이 있었는데요.. 지금 80점 정도까지 올라온 거죠. 지금 추세대로 가면 90점은 따놓은 당상입니다. 그래서 미리 부모님께 게임기를 사달라고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도 아이의 사기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사주겠다는 시그널을 줘야 하겠죠. 3월에 줄지.. 5월에 줄지… 그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다른 한 편에서는 걱정도 많이 있죠. 단기 금융 시장의 혼란이 나타날 수 있다는 두려움이 큽니다. 지금 역 레포의 잔고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는데.. 이게 줄어들게 되면 이게 단기금융 시장에 문제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돈을 풀어줘야 합니다. 아니.. 풀어주려면 자존심 때문에 안될 수 있으니.. 일단 양적긴축을 멈추어주는 것이 필요하겠죠. 이건 금리 인하와는 또 다른 트랙에서 진행되는 겁니다. 연준이 너무 금리를 높게 올렸고.. 연준이 너무 빠르게 양적긴축을 시행하고 있기에 벌어질 수 있는 문제죠.. 그러니 결자해지.. 연준이 해결해줘야죠. 금리를 인하하고 양적긴축을 멈춰주는 시그널이 나와줘야 합니다. 그 둘 중 무엇이 나올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죠.
둘 다 주면 좋은 거구요… 하나만 줘도.. 낫 배드일 겁니다. 아무 것도 안주면?? 아마 단기로는 실망하겠지만 그럼 3월에 주면 되지.. 라고 생각할 수 있죠. 5월 재건축 발표를 기대하면서 아파트를 삽니다. 5월에 발표안하고 6월에 발표하면 큰일 나는 건 아니겠죠. 발표가 늦어진다고 팔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6월까지 갖고 있으면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 핵심은 결국에는 돈을 풀어준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게 기저에 흐르고 있죠.
큰 틀에서는 결국 연준이 자초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08년 당시 양적완화를 시행했을 때… 연준은 극단의 위기 속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준이 최종 대부자 역할을 수행했었죠. 그런데요.. 2010년 11월 3일 있었던 2차 양적완화 당시에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는 커지고 있었지만 사실 금융 위기 때와는 차원이 다른 상황이었죠. 다만 이런 침체가 생각보다 오래갈 수 있다는 우려에 2차 양적완화를 단행했죠. 경기가 더 무너져내릴 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진행했던 2차 완화였습니다. 3차 양적완화는 또 느낌이 다르죠. 무너지는 것보다는 쉽게 올라오지 않으니 초조해진 연준이 3차 양적완화를 만들었고… 2012년 9월 이루어진 3차 완화 이후… 2013년에는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게 됩니다. 결국 양적완화라는 수단을 연준이 말하는 “최종 대부자”의 상황에 사용한 것이 아니라 평시 상황에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사용했던 것이죠.
이 때 양적완화를 사용하는 것이 맞느냐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인 듯 합니다. 애니웨이.. 이 때 완화 정책을 쓰면서 시장에는 중요한 시그널을 던지게 되죠. 위기가 아닌 상황에서도 연준은 돈을 풀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럼 시장은 계속해서 기대하게 되겠죠. 언제나 돈을 풀려나.. 그럼 하늘까지 자산 가격을 밀어올려두고… 그 가격을 더 밀어올리기 위해 더 많은 돈 풀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만약 돈을 풀어서 밀어올려주지 않는다면… 가격이 하락하게 되는데요.. 문제는 이미 너무 많은 부채를 일으켜서 그 자산을 사두었기 때문에 자산 가격의 하락은 거대한 충격을 주기 때문이죠. 이런 쫄보 연준이 어쩔 수 없이 두 손 들고 완화를 포기해야 합니다.
코로나 당시로 돌아가보면 느낄 수 있는 것이 코로나 초기에는 양적완화를 통해 녹아내리는 금융 시장을 방어하는데 초점을 맞추었는데요… 그 이후… 21년 초부터는 코로나에 대한 방어라기 보다는 그런 상황에서도 성장을 만들어내는데 돈 풀기를 동원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죠. 얼마 전 WSJ에서 인터뷰한 제임스 불라드 전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의 인터뷰를 보면요.. 21년의 완화는 적절치 않았다는 회고를 하고 있습니다. 그 해 하반기부터 연준은 완화적 통화 정책을 긴축으로 전환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죠.
어쩌면 큰 문제가 없어 보이는 상황에서도 금융 시장은 높게 치솟아오른 자산 가격을 더욱 부스팅 할 수 있는 자양분을 원합니다. 그 자양분은 끊임없이 강하게 이어지는 소비를 말하는 것이구요.. 그 소비를 지탱하기 위해 직접 돈을 받거나(재정 지원) 혹은 완화적 통화 정책의 우회적 지원을 받아서 자산 가격을 밀어올려서 소비를 간접적으로 지원사격하거나..(통화정책).. 이런 옵션을 원하는 것이죠. 어떤 케이스이건.. 밑을 받쳐주고 있다는 연준 풋에 대한 기대가 팽배해있다면 아무런 걱정이 없습니다. 그게 자산 가격의 강한 상승을 만들어내는 것이죠. 그리고 그 자산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주식 시장도 있지만 부동산 시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 부동산 가격이 반등에 나서게 된다면 미국인들의 주거비를 다시금 밀어올리면서 소비를 더욱 더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죠.
너무 오랜 기간 이어지는 자산가격의 상승은 자산에 대한 투자 소득을 항상 소득으로 바꿉니다. 급여로 버는 돈은 지속성이 있죠. 다음 달에도 이만큼의 월급이 들어올테니까요.. 자산 투자로 버는 돈은 지속성이 없습니다만.. 자산 가격이 끊임없이 오르게 된다면 이걸 항상 소득이라고 생각할 수 있죠. 이 순간부터 자산 가격의 상승이 사람들의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보다 강해지게 됩니다. 지난 해 11월부터 반등에 나선 자산 시장을 바라보면서… 미국인들의 소비가 4분기에도 꺾이지 않고 서프라이즈를 보인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죠.
이번 FOMC의 관전 포인트.. 오늘은 그 중 하나인 자산 시장을 바라보는 연준의 관점을 말씀드렸습니다. 시장 금리가 오르고 자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역할을 시장이 해주었다면.. 이제 자산 가격이 크게 올라 완화적인 상황이 되어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연준은 자산 가격을 더욱 자극할 수 있는 금리 인하 카드를 어떻게 나이스하게 들이밀지 고민할 듯 합니다. 금일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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