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merican Stock Story[2024]

미 증시, 경기 위축 우려에도 엔비디아 등 강세로 장 후반 반등

반응형

서상영님 시장리뷰 ㅣ 06/04 미 증시, 경기 위축 우려에도 엔비디아 등 강세로 장 후반 반등

미 증시는 금리 하락과 엔비디아(+4.90%)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ISM 제조업지수가 부진하자 경기에 대한 우려로 하락 전환. 실적이 견고한 대형 기술주는 양호해 나스닥의 경우 제한적인 등락을 보였으나, 경기에 민감한 중소형 종목 등이 하락을 주도. 다만 달러 약세와 금리 하락으로 엔비디아와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장 후반 재차 상승 전환하며 혼조 마감(다우 -0.30%, 나스닥 +0.56%, S&P500 +0.21%, 러셀2000 -0.50%,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0.57%)

*변화 요인: 정책 금리 인하 기대의 의미 전환

최근 미 증시를 비롯해 글로벌 주식시장은 높은 물가의 둔화와 견고한 경기를 감안 ‘보험성 인하’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져 강세를 보임. ‘보험성 인하’란 과거 고금리 부작용 사례(2006년)에 대한 경계와 경기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을 의미. 보통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는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를 감안 초기 주식시장 하락으로 이어졌지만, 경기 불황을 사전에 제어하기 위한 ‘보험성 인하’일 경우 정책 금리 인하 초기에도 주식시장은 강세를 보였음.

‘보험성 인하’에 따른 시장 강세를 위해선 금리 인하의 조건인 물가 안정과 고용의 완만한 위축이 필요. 현재 미국의 소비 둔화가 확대되고 있으며, 실업자 1인당 1.32개의 일자리로 여전히 수요가 높지만 둔화가 진행 중. 이를 감안 하반기 연준의 정책 금리 인하 기대가 높음.

그런데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생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음이 부각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 이날 발표된 ISM 제조업지수는 4월 49.2를 기록해 기준선 50.0을 하회했던데 이어 5월 48.7로 추가 하락해 부진.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시장의 예상(49.8)을 벗어난 수치. 세부 항목을 봐도 신규주문이 49.1에서 45.4로, 물가지수가 60.9에서 57.0으로 위축되며 이를 주도. 여기에 건설지출도 전월 대비 0.2% 감소에 이어 0.1% 하는 등 미국 경기가 생각보다 부진할 수 있음을 보여준 지표 결과.

이에 시장은 ‘보험성 인하’ 보다는 경기 불황에 대한 우려를 제어하는 인하를 전망. 이에 달러 약세와 금리 하락에도 주식시장은 부진. 물론, 경기 불황시기 실적이 견고한 대형 기술주가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만큼 실적 결과와 함께 미국 경제지표의 중요도가 확대되었다고 볼 수 있음.

*특징 종목: 엔비디아 강세 Vs. AMD 부진

엔비디아(+4.90%)는 주말 젠슨 황 CEO가 블랙웰의 후속작인 루빈으로 불리는 차기 AI 칩 로드맵을 공개하자 상승. AMD(-2.01%)도 AI 칩 로드맵을 발표했는데 MS(-0.39%)의 AI PC용임을 강조하자 상승 출발 후 경쟁 우위를 보일 내용이 없었다는 점에 매물 소화하며 하락. 퀄컴(+0.91%)도 로드맵 발표에도 매물 소화하며 상승. 이런 가운데 ARM(+5.48%)과 TSMC(+2.59%)도 엔비디아 등의 효과에 힘입어 강세. 브로드컴(-0.50%), 인텔(-1.82%) 등은 경기 우려 속 하락.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57% 상승.

애플(+0.93%), 메타 플랫폼(+2.28%), 아마존(+1.08%), 알파벳(+0.26%) 등 대형 기술주는 경기 침체를 가정하더라도 실적이 견고하다는 점에서 기대 심리를 반영해 견조한 모습. 특히 애플의 경우 6월 10일 개최되는 글로벌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AI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 등을 반영. Chat GPT가 출시된 지 18개월이 지났고, 시가총액이 MS보다 뒤처진지 5개월이 지나 애플의 부진은 명확. AI 비전이 부족한 데 따른 투자자의 외면에 의한 결과. 때문에 이번 이벤트는 몇 년 래 가장 중요한 것으로 주가 변동성 확대 가능성 높아 주목.

테슬라(-1.01%)는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 문제로 12.5만대의 리콜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하락. 여기에 독일 기가 베를린의 중단 소식이 전해진 점도 하락 요인. 이날 5월 차량 판매를 발표한 현대, 기아, 혼다, 도요타 등의 판매 호조 소식에 GM(+1.67%), 포드(+0.49%)도 기대를 반영하며 상승. 테슬라도 낙폭이 일부 축소.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토데스크(+4.57%)는 예상보다 높은 분기 수익과 매출 발표하자 상승. 음악 스트리밍 회사인 스포티파이(+5.67%)는 가격 인상, 이익 개선에 초점을 맞춘 변화를 발표하자 강세.  

게임스톱(+21.00%)은 Roaring Kitty가 게임스톱 주식 및 옵션에서 1억 8천만달러 포지션을 보여주는 스크린샷을 발표하자 급등. AMC 엔터(+11.09%)도 동반 상승. 엑슨모빌(-2.40%), 셰브론(-2.98%), 코노코필립스(-2.24%) 등 에너지 업종은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매물 출회되며 하락. 캐터필라(-2.12%), 디어(-1.17%) 등 기계 업종을 비롯해 이튼 코퍼(-2.52%) 등 산업재는 경기 위축 우려로 하락. 보잉(+3.92%)은 카타르항공의 주문 협상 소식에 힘입어 강세.

*한국 증시 관련 수치

MSCI 한국 증시 ETF는 1.66%, MSCI 신흥 지수 ETF는 1.05% 상승.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0.57% 상승. 러셀2000지수는 0.50%, 다우운송지수도 1.08% 하락. 야간선물은 0.49% 하락. 전일 1,376.10원으로 마감한 달러/원 환율에 영향을 주는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0.70원을 기록

*FICC: 국제유가 급락 Vs. 천연가스 급등. 멕시코 페소 급락

국제유가는 주말에 있었던 OPEC+ 회담에서 10월부터 현재 진행 중인 하루 220만 배럴 감산을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큰 폭으로 하락. 관련해서 10월부터 12개월 동안 단계적인 감산 중단을 발표. 미국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수요 둔화 우려를 자극한 점도 하락 요인. 미국 천연가스는 올 여름 폭염에 따른 수요 증가 기대 심리를 반영하며 6% 넘게 급등. 유럽의 천연가스는 노르웨이 천연가스 처리 공장의 가동 중단에 따른 공급 감소 이슈를 반영하며 4% 넘게 상승.

달러화는 ISM 제조업지수가 부진하자 미국 경제의 둔화를 반영하며 여타 환율에 대해 약세. 유로화는 ECB가 금리 인하 후 추가 인하에 신중할 수 있다는 전망에 달러 대비 강세. 역외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인 가운데 인도 루피화도 선거에서 압도적인 여당의 승리를 반영하며 달러 대비 강세. 멕시코는 대선에서 기후학자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여성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당선. 현 대통령의 후임으로 예견되어 왔던 진보성향의 후보라는 점, 그리고 미국에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던 인물이라는 점을 반영해 페소화는 달러 대비 약세폭 확대. 바이든이 이르면 화요일 멕시코 국경 차단 관련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도 페소화 약세 요인

국채 금리는 ISM 제조업 지수가 예상과 달리 부진을 보이자 미국 경기위축에 대한 우려로 큰 폭 하락. 특히 세부 항목에서 신규주문이 49.1에서 45.4로 둔화돼 향후 전망도 그리 좋지 못하다는 점, 물가지수가 60.9에서 57.0으로 위축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하락했다는 점이 연준의 정책 금리 인하 기대를 높임. 이에 CME FedWatch에서 금리인상 확률이 사라졌고, 9월 금리인하 확률이 59.0%를 기록하며 50%를 다시 넘어선 점도 금리 하락 요인.

금은 달러 약세와 금리하락 반영하며 상승. 은도 강세. 구리 및 비철금속은 LME 시장에서 재고가 대부분 감소했지만 혼재된 모습을 보임. 구리는 견조한 중국 차이신 제조업지수를 반영해 상승했고, 알루미늄도 강세. 다만 아연은 재고 감소에도 매물 소화하며 하락했고, 니켈과 주석 등도 부진. 밀은 러시아 주요 작황지에 비가 내려 생육에 긍정적이라는 점이 부각되자 하락. 대두는 미국의 파종 속도가 빠르게 전개돼 5년 평균인 63%보다 높은 68%를 기록하자 공급 증가 기대를 높인 점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