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방금 3분기 실적을 발표

삼성전자가 방금 3분기 실적을 발표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9.1조원이래.

전기 대비 매출은 6.66% 증가, 영업이익은 12.84%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21%, 영업이익은 274.49% 증가한 실적이야.

언론들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74.49% 증가한 걸 제목으로 뽑겠지만, 주목해서 봐야할 건 전기 대비 영업이익이 12.84% 감소했다는 거야.

얼마 전 발표된 마이크론의 실적을 보면 전년 대비든 전기 대비든 예상 실적 대비든 다 올랐거든.

메모리 반도체 시황 자체는 좋다는 뜻이지.

그런 상황에서 영업이익이 두자리 수로 줄고, 실적 전망치보다 낮으니 이건 쉽게 말해 폭망한 거야.

이걸 미리 예측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 내내 하루도 빼지 않고 삼성전자를 팔았지.

우리 언론과 증권사만 더 이상 떨어질 데가 없는 가격이라며 매수를 부추겼고, 그 결과 개인들만 손해를 봤어.

삼성전자는 실적발표와 동시에 이례적으로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공개했어.

내용은 아무 것도 없지만 이번 실적과 어둡기만한 향후 전망에 스스로도 놀란 것 같아.

그래서 고개부터 숙이는 거지.

지금처럼 메모리 업황이 좋을 때도 이 정도면 나중에 안 좋아지면 정말 난리가 날 것 같아.

지금이라도 300조짜리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같은 뜬구름 잡는 소리 치우고 제대로 된 계획을 세우고 발표하는 게 잃어 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길일 거야.

윤가는 아예 반도체 쪽으로는 쳐다 보지도 말고.
그게 도와주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