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금리를 낮추지않고 버틴다.
일본은 점진적으로 엔강화
다들 환율전쟁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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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건영님 시장리뷰 ㅣ 마켓 움직임이 정말 빠른 듯 합니다. 트럼프 1기 때와 차이를 보이는 것이 1기 당시에는 트럼프와 그렇게 각을 세웠던 캐나다 트뤼도 총리가 예정에도 없는 트럼프 방문까지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멕시코 대통령 역시 매우 빠른 피드백을 주고 있습니다.
기존 에세이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1기 때를 거치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빠른 피드백을 보일 때 보다 유리해질 수 있음을 알고 있는 거겠죠. 유로존 역시 ECB 라가르드 총재가 먼저 나서서 미국산 제품을 사들일 방법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과할 보편 관세에 대해서 각국의 대응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죠.
외환 시장에서의 변화 역시 주목할만 합니다. 말씀드렸던 것처럼 달러 초강세에 맞서서 유로존은 자국 통화 약세를 중심으로 한 환율 전쟁을 말하고 있구요.. 이런 분위기에 편승하는 국가가 현재로서는 호주와 뉴질랜드 정도 보입니다. 선제적인 금리 인하에 나서고 있는 국가들이 여기에 해당될 수 있구요… 통화 약세가 보다 뚜렷해질 수 있죠.
중국은 지난 해에 이미 금리를 상당 수준 인하했습니다. 우리는 2015~16년을 거치면서 통화 정책만으로는 실물 경기를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점을 익히 배운 바 있습니다. 핵심은 재정정책인데요… 중국은 재정정책을 쓰는데 상당히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아니..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통상 압박에 대비해서 총알을 비축해두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위안화를 일정 수준 절하해두어야 나중에 압박이 들어왔을 때 절상할 수 있는 룸도 있을 것이구요… 재정을 아껴두어야 향후 경기 부양을 통해 미국산 제품을 사들일 수 있겠죠. 통화 정책만으로 실물 경기를 이끌어가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니 중국 장기 금리가 일본 장기 금리를 밑돌기 시작했죠. 올해 2분기부터 주목해서 드렸던 말씀입니다만… 중국 역시 벼랑 끝에서 언제 정책을 쓸지 고민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중국은 위안화 절하에 대해서는 다른 국가보다 경계하고 있죠. 15~16년에 겪었건 위안화 위기의 트라우마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위안화가 국제 통화로 발돋움하도록 준비하고 있는 단계인데… 여기서 어설프게 위안화를 많이 절하하게 되었을 때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뿐 아니라 향후에도 위안화의 세를 불려나가기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죠. 위안화의 안정을 바랄 겁니다. 위안화의 안정세는 위안화의 움직임을 상당 수준 따르는 원화의 행보에 비추어 보았을 때 단기적으로는 마구잡이 달러원 환율의 폭등… 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여기서 일본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죠. 미국이 금리를 많이 낮추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구요… 그럼 일본 내 엔 약세 압력 확산으로 인한 물가 상승 부담이 커질 수 있죠. 국내 물가 부담도 덜어낼 겸.. 그리고 미국의 관세 및 통상 압력에 맞추어서 자국 통화 강세를 받아들일 겸..(미국은 일방적 달러 강세가 부담될 겁니다) 완만한 엔 강세를 기획하는 듯 합니다. 우에다 총재는 보다 강하게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죠.
한국은 다소 엉거주춤 끼어있는 듯 합니다. 유로존처럼 자국 통화를 적극적으로 절하하자니 환율 상승 압력으로 인한 자본 유출 부담을 안고 가죠. 자본 유출이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1400원이라는 숫자를 빠르게 상회하는 데 대한 심리적인 부담이 상당한 듯 합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과감한 원화의 절상을 가져가는 데에도 부담은 따르죠. 내수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상대적인 원화 강세(달러보다는 약하지만 다른 경쟁국 통화보다는 강한 애매한 상황)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 역시 부담일 겁니다. 특히 3분기 들어서 수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환율의 상단 밴드를 보다 유연하게 가져가려는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지네요. 유로화 약세는 부담이지만 위안화의 안정, 그리고 엔화의 절상 기조… 이 둘은 일방적 원화 약세를 가져가야 하는 부담을 상당 수준 덜어준다는 점.. 요게 핵심인 듯 합니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이미 트럼프 당선 이전 수준으로 내려와있죠. 각종 경제 지표가 잘 나오고 있음에도 금리가 눌리는 모습입니다. 당선 직후 금리가 크게 뛰었던 이유는… 미국의 재정 적자 우려.. 그로 인한 국채 발행 확대 기대가 컸겠죠. 베센트 재무장관이 확정된 이후에는 트럼프 감세안에 대해서도 상당 수준의 조절.. 혹은 단계적 진행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듯 합니다.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감세안에 대해서 일정 수준의 조정이 필수적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감세의 대상을 줄인다던지… 부유층에 대한 감세를 철회한다던지… 재정 적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전방위적으로 고민하고 있죠. 그게 이번 베센트의 3-3-3 정책이겠죠. 재정 지출을 과감하게 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성장세는 어떨까요?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트럼프 취임 이전에도 이 정도인데.. 취임하면 오죽하겠느냐구요… 2016년 11월에 달러 초강세 / 미국 주식 초강세 / 금리 급등… 이 상황에서 똑 같은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올해 초에는 그 얘기도 들었었죠. 금리가 마구 내려오고 있고.. 2024년 내내 연준이 최소 5~7회 금리를 인하할텐데… 시장 금리가 엄청 내려올 것이라구요.. 내리기 전부터 이 정도인데.. 실제 인하를 하면 어케 될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지금 그 결과를 확인하고 있죠. 계속해서 강조해드리는 것입니다만… 시장의 난이도가 과거에 비해서 훨씬 높아졌구요.. 시장의 선행학습이 엄청납니다. 중1이 고3 수학을 공부하는 수준까지 바뀌었죠. 앞으로 10년 후에는 초등학교 3학년이 고3 수학을 보는 것 아닐까요? 난이도가 높아지는 시장입니다. 이 점을 기억하면서 움직이시죠.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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