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3. 6. 5분 미국 마감
#애플 #리스크 #하이일드스프레드 #FEAR&GREED
NASDAQ 15.939(-1.65%)
미국채 10년 금리 4.1570%(-1.45%)
달러인덱스 103.762p(-0.07%) NDF 1,336원(+2원)
M7 종목들이 대거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는 최근 조정 중 가장 큰 폭으로 조정을 받은 하루였습니다. 엔비디아를 제외한 6개 기술주가 하락을 했고 그 중 애플의 하락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틀 연속 하락하였는데 어제는 중국의 판매량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중국에서 아이폰의 판매량은 크게 줄어들었고 화웨이의 판매량은 크게 증가 했습니다. 테슬라도 전일 급락에 이어 3%나 또 하락했는데 이번엔 독일 기가팩토리의 정전으로 인한 가동 중단 소식이 원인이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인텔 등이 크게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이상 하락하였습니다. AMD 의 중국 수출용 AI반도체 규제에 대한 우려도 장초반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실 이정도(작년 43%, 올해 6%) 올랐으면 이 정도(-1.6%) 조정은 큰 문제가 없다고 보입니다. 그렇지만 현재 시장이 어느 상황인지 몇가지 위험 요소를 점검해 보겠습니다. 일단 VIX 지수입니다. 변동성이 크게 확대 된다는 것은 조정의 시작이 될 수 있습니다. 현재 VIX지수는 14.46으로 어제 급격하게 상승하긴 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입니다. 작년 10월 지수 조정기에 21까지 올랐었는데 아직 그정도는 아닙니다. 시장의 심리를 볼 수 있는 CNN FEAR & GREED 지수를 보면 74로 극도의 탐욕에서 소폭 내려왔습니다. 그럼 금융 시장이 매우 위험한가? 이와 관련해서는 하이일드 스프레드를 보면 알 수 있는데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3.26으로 역대 가장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번 조정은 견조한 조정이라고 생각 됩니다.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어제도 올랐습니다. 주도주가 꺽이기 전까지는 쉽사리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아침 일정이 있는 관계로 짧게 써야할텐데요… 짧게 지나가기에는 주제가 상당히 무겁네요. T.T
어렸을 때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종례시간이었는데요.. 담임쌤이 들어오셨는데… 워낙 흥겹게 떠들다보니.. 아이들이 담임쌤 들어오신 것도 모르고 떠들었던 겁니다… 음.. 사실 관계 확인이 어렵기는 한데요… 일단 저는 키가 작아서 앞열에 앉아있었기 때문에 들어오신 걸 알고 있었구요.. 다른 친구들도 대부분 알지 않았나 싶습니다. 근데.. 아랑곳않고 떠들어대더군요… 담임쌤은 빡치셨는지 가만히 서계셨는데요.. 그러다가 참 신기한 것이 그렇게 떠들다가 한순간에 화악 조용해지더군요… 그리고 쌤이 말씀하시죠… 다 지껄였느냐구요.. 뭐.. 결과는 아실 겁니다. 집에 늦게 갔었죠..ㅎㅎ
가끔씩 그럴 때가 있습니다. 폭주를 하는 상황이 되면 스스로 무언가… 눈치를 보게 되는 그런 상황? 네.. 연일 흥분에 흥분을 거듭하면서 밀어올리는 주식 시장 역시 이제는 살짝 눈치를 보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계속해서 돈이 물밀 듯 밀려들어오면서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데요… 이게 어디까지 달려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담은 시장 흐름이 전일 상황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늘 파월 의장의 코멘트 중에서… 여러가지 주목할 점들이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자산 시장에 대한 연준의 인식이 어느 정도 담겨있는지도 좀 봐야할 듯 합니다. 참고로 호주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호주 주택 가격을 다시금 밀어올리는 상황을 보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상당히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리포팅했죠. 연준 역시 어느 정도 지금의 뜨거운 자산 시장을 보면서 살짝 스탠스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코멘트죠.. 이분은.. 중도파에 가까운 비둘기인데요… 지난 1월 FOMC를 전후해서는 연내 3차례 인하가 적절할 것 같다는 얘기를 했던 분입니다. 보스틱 총재의 코멘트.. 사실 연준 내에서는 그리 힘이 실리기 어렵기는 하지만… 이번만큼은 조금 고민해볼만한 이슈들을 많이 던지셔서 인용하면서 해석해보겠습니다. 아시아경제 신문에서 인용했습니다. 문단 별로 끊어서 설명해드릴테니까요… 꼼꼼히 보시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4일(현지시간) 연은 홈페이지를 통해 "난 그들(Fed)이 연속적으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일단 행동에 나선 후 기업, 가계 등 시장 참가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편이 낫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Fed가 올해 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일단 언론에서는 이 파트에 주목하는 듯 합니다. 연준의 지난 해 12월 예상에서는 연내 3차례 인하를 찍었는데요.. 비둘기로 알려진 보스틱 총재가 2차례를 말하니.. 충경… 크음.. 이죠.. 그리고 첫 인하의 시기로 하반기를 말하고 있습니다. 아.. 금리 인하 천천히.. 그리고 조금하는 건감??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는요.. 이제 이 수사는 크게 시장에 먹히지 않는 듯 합니다. 왜냐하면요… 결국에는 인하할 건데.. 뭘 그리 두려워하나.. 라는 말 하나로 다 먹어버립니다.ㅎㅎ 조금 더 이어가죠.
“앞서 Fed는 1990년대 중반 금리를 인하했다가 세 차례 회의에서 동결한 후 다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한 적이 있다. Fed는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도 2022년 3월을 시작으로 '엘리베이터'식 금리 인상에 나섰다. 보스틱 총재의 전망에 근거할 때 Fed가 올해 긴축 정책을 되돌릴 경우에는 계단식인 '에스컬레이터'식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도 예상된다. Fed가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돌아설 경우 금리 인하폭과 속도 등에 있어 예측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다.”
에스칼레이터는 천천히 올라갑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는 빠르게 오르내리죠. 과거 연준의 금리 인상은 에스칼레이터처럼 천천히 올라갔구요.. 대신 내려올 때는 엘리베이터처럼 내려온다고 했던 겁니다. 그런데 보스틱 총재는 지난 22년 3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이 워낙 급격했으니.. 엘리베이터처럼 금리가 올라갔다고 말한 거구요.. 대신에 내려올 때는 과거와 달리 에스칼레이터처럼 내려온다고 한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금리 인하가 천천히 이루어졌던 시기가 1990년대 중반이었거든요.. 그 얘기를 딱 하고 있죠. 과거와 다르다는 겁니다. 금리 인하의 시기, 폭, 그리고 속도가요.. 과거와는 반대죠..
“보스틱 총재는 현재 기업들이 지출·투자를 늘리는 등 과열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에서 Fed가 금리를 내리면 새로운 수요가 급증하고,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최근 몇 주 동안 기업 의사결정권자들과 대화하며 그들이 기대하는 낙관론에 대해 들었다"며 "억눌린 과열이라고 부르는 이런 위협은 향후 몇 달 내에 철저히 조사해야 할 새로운 상승 위험"이라고 진단했다.” (아시아경제, 24. 3. 5)
개인적으로 이 문단이 핵심이라고 보는데요… 여기 시간을 좀 쓰도록 하죠. 일단 사람들은 물가가 안정되면… 2%를 찍으면 와아하고 소리치면서 금리 인하에 돌입해도 된다고 말하죠. 그런데요.. 보스틱 총재는 여기서 억눌린 과열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과거 그린스펀 의장의 비이성적 과열이라는 말을 살짝 틀어버린 것 같네요… 이게 무슨 소리냐면요… 아이가 울고 있는 거죠. 그래서 엄하게 혼내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사탕줄게..”라면서 고개를 돌려서 사탕을 찾습니다. 그러다가 살짝 뒤를 돌려봤더니 애가 씨익 미소를 짓고 있는 겁니다. 느낌이 어떤가요.. 네.. 견디고 있는거죠… 좋은 순간이 찾아올 수밖에 없으니.. 참는 자에게… 존버에 답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럼 사탕을 주는 순간 행복감을 크게 느끼게 될 겁니다.
당장의 지표를 보고 움직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금리인하라는 선물을 직접 주었을 때의 시장 반응을 생각해보자는 것이죠. 당장 둔화처럼 보이지만.. 반색을 하면서 환호를 할 수 있고.. 이는 간신히 눌러놓았던 인플레이션을 다시금 키워올리는 문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금리 인하에 신중해야 하구요… 그래서 금리 인하를 하더라도… 인하 이후의 움직임을 보면서 따라가야 한다는 것이죠…
이번 보스틱 총재의 코멘트에서의 핵심은 “억눌린 과열”… 요게 될 듯 합니다. 언제든 이 과열이 폭발하게 되면 다시 물가와의 전쟁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럼 한 번 인하하고 한참 관찰하고… 이런 식으로 가겠죠. 에스칼레이터가 꽤 느릴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에세이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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